자일링스가 AMD와의 인수‧합병(M&A)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빅터 펭 자일링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자일링스와 AMD의 사업이 결합되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최강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엣지부터 최종 사용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향후 데이터센터, PC, 임베디드, 게이밍 등의 분야에서 총 110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유효 시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AMD는 지난해 10월 자일링스를 350억달러(약 38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은 후 올해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펭 CEO는 자일링스 사장으로 남아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자일링스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의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양산을 시작한 7나노 기반의 버살(Versal) 인공지능(AI) 5G 칩은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채택했다. 5G 기지국 장비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레노버, IBM, 기가바이트, 슈퍼마이크로, 마이크로소프트(MS), HP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50개 이상의 서버 업체에게 데이터센터 가속기 카드를 공급했다.
자일링스는 플랫폼 에코시스템 확장을 위해 1046개의 가속기 프로그램 회원사를 확보했다. 자일링스 앱 스토어를 올해 초 열었다. AI 개발자를 위해 C/C++, 파이선, 텐서플로우, 파이토치, 카페 등을 지원한다. 145개의 인디펜던트 소프트웨어 벤더(ISV)와 200개의 깃허브 프로그램을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펭 CEO는 "데이터센터, 통신뿐 아니라 임베디드 AI, 자동차, 산업, 항공우주 분야 사업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의 주요 고객사의 5G 통신, 데이터센터, 스마트 스피커 등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