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코 "반도체 업체와 신뢰성 평가 진행"
MLCC·이차전지 장비 신사업 매출도 기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바코가 신규 사업인 반도체 패키징 스퍼터의 연내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아바코는 주력이던 디스플레이 장비 외 사업 비중을 장기에 절반까지 늘릴 계획이다.
18일 아바코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 한 곳과 반도체 패키징 스퍼터 신뢰성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바코가 기대하는 반도체 장비는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공정에 사용하는 메탈층 증착용 스퍼터와,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물리·전기 특성을 검사하는 계측 장비 등이다. 메탈층 증착용 스퍼터는 패키징 공정에서 박막 증착에 사용할 수 있다. 계측 장비는 광학 시스템 등으로 웨이퍼 앞면·측면 이물·패턴 결함을 찾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9년 해외 반도체 스퍼터 기업과 전략 제휴하고 지난해 장비 검증을 진행했다"며 "올해 하반기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해엔 해외 반도체 광학 검사장비 업체와 전략 제휴했다.
아바코는 반도체 패키징 장비 외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장비와 이차전지 장비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 분야 모두 연내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IT용 MLCC 제조장비를 개발해 신뢰성 테스트를 마쳤다. 이차전지는 지난해 9월 컨버팅 머신(CM) 사업부를 신설하고 여러 롤투롤 장비 설계를 끝냈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 신사업 비중을 장기에 절반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장비 점유율은 80%를 웃돈다. 지난해 매출(1998억원)에서 산업군별 비중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가 57.2%(1143억원),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장비가 25.1%(501억원)다. 둘을 더하면 82.3%다.
아바코는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 투자가 위축돼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필요하다. 중국 패널 고객사 비중이 늘고 있지만 아직 절대 규모에서 부족하다.
회사 수주잔액은 2018년 2054억원에서 2019년 1838억원, 2020년 1296억원으로 감소세다. 주력인 스퍼터와 OLED 등 진공장비 수주액은 같은 기간 1939억원(2018년)에서 1173억원(2019년), 584억원(2020년)으로 줄었다. 모듈 장비 수주액도 749억원(2018년), 499억원(2019년), 396억원(2020년)으로 흐름이 같다.
아바코가 LG디스플레이·LG전자에서 수주한 계약은 2018년 2416억원에서 2019년 1136억원, 2020년 499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아바코는 중국 CSOT와 303억원, BOE와 91억원 등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회사가 LG에너지솔루션과 맺은 장비 계약 규모는 2019년 114억원, 2020년 176억원 등이다.
아바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998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이다. 영업이익률 11.8%다. 전년비 매출은 1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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