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열처리 장비업체 비아트론이 주주총회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다. 2015년과 2017년 최대 매출처와 주력 제품을 바꾸며 성장을 거듭한 경영 경험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형준 비아트론 대표는 26일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거뒀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핵심가치와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녹녹치 않을 올해 경제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드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어 "시장 경쟁하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뒤쳐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장의 경쟁 논리속에서 임직원 모두 더 나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
비아트론은 지난해 1286억원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27%, 38%씩 늘었다. 2014년까지는 국내 패널업체 매출 비중이 가장 컸으나, 2015년부터 중국 업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작년 매출액 중 8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비아트론은 2016년까지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용 열처리 장비가 매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열을 가해 TFT 소재를 저온폴리실리콘(LTPS)이나 산화물(Oxide)로 만드는데 사용되는 장비다.
2017년부터는 플렉시블 OLED기판 공정용 장비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매출액의 75%가량이 폴리이미드(PI) 큐어링(Curing) 장비 매출이다. 플렉시블 OLED는 유리대신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이미드를 기판으로 사용한다. PI 큐어링 장비는 기판유리 위에 코팅된 폴리이미드 액체를 구워 고체화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