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내에 축적된 반도체 전문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 '반도체 제조기술의 이해' 도서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도 처음으로 반도체 관련 도서를 출간해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지와 테스트를 담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웨이퍼가 박막, 확산, 노광, 식각, 이온주입, 연마·세정 등을 거치며 반도체로 탄생하기까지의 전(前)공정 전반의 프로세스에 대해 다뤘다.
또 반도체 개요, D램과 낸드 메모리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동작원리, 웨이퍼와 다이의 상태를 점검해 제조공정상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계측 분야도 소개했다. 각 장의 마무리에는 주요 내용을 만화로 요약해 반도체 전문지식을 쉽게 전달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이 책의 집필에는 SK하이닉스 현장 전문가 10인이 참여했다. △곽노열 △배병욱 △오경택 △윤태균 △이성희 △임정훈 △정용우 △진수봉 △최호승 △홍기환 TL이 주인공이다. 또 분야별 리더, 전문가의 심의도 병행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고 보안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산업 보안 부서의 감수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설계 분야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을 다룬 도서도 출간할 계획"이라며 "미래 반도체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양질의 반도체 학습 도구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9일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와 함께 도서 전달식을 가졌다. 반도체공학과는 고려대학교와 SK하이닉스가 손잡고 개설해 올해 처음 신입생이 입학한 과다. 비대면으로 열린 전달식에는 SK하이닉스 곽노정 담당(제조/기술), 김윤욱 담당(지속경영),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 박종선 학과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