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증가로 올해 최대 실적 전망
생산시설 일원화 통해 효율성 증대
반도체 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이 광주 본사에 363억원 규모의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고객사 수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것이다.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하는 신규 시설은 연면적 6577평, 지상 4층 규모의 신축 공장이다. 투자 기간은 4월 28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다. 기존 본사 건물을 허물고 증축해서 생산시설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건물 중 일부는 이미 매각을 완료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매출면에서 내후년까지 전망이 좋다"며 "이번 증축은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에 여러 건물로 나눠져 있던 생산시설을 일원화시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로 나눠진 R&D 센터를 통합하기 위해 용인에 신규 R&D 연구소를 준공한 바 있다. 이번 생산시설 증축은 R&D 센터 통합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규 공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장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장비 뿐 아니라 기존 주력 장비들이 포함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SK하이닉스에 D램 생산용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다량 수주하면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해당 장비는 최근 주성과 원익IPS가 절반씩 SK하이닉스에게 공급해 왔지만, 올해 신재료 도입 관련 성능 문제로 원익IPS 장비가 탈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는 약 30대의 고유전율(하이-K) 증착 ALD 장비를 조달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신규 수주에 힘입어 DB투자증권은 올해 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이 작년 대비 183% 증가한 3349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733억원의 대규모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