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가격이 폭등했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5월 보합세를 기록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3.8달러로 지난 4월 고정거래가격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분기의 첫달에는 새로계약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분기의 두번째 달의 가격은 변동이 없는 편이다.
2분기 첫달인 4월에는 전월 보다 무려 26.67% 급등한 바 있다. 당시 상승률은 과거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시작되던 2017년 1월(35.8%) 이후 51개월만의 최대 상승 폭이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7월) PC D램 가격 상승율을 기존 10~15%에서 3~8%로 조정했다. 보고서에서는 "주요 PC OEM사들이 8주 이상이었던 D램 재고를 상반기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면서 공급이 개선됐다"며 "D램 공급업체의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월 낸드 중 주력인 128Gb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동일하게 4.5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13개월만에 첫 상승한 가격이었다.
5월 평균 계약가격은 1Gb, 2Gb, 4Gb 싱글레벨셀(SLC) 낸드 가격이 각각 0.95달러, 1.28달러, 1.74달러에 머물렀다. MLC 칩은 저밀도 eMMC 솔루션과 낸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5월 계약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64Gb MLC 칩의 평균 접촉 가격은 0.93% 오른 3.26달러에 달했고 128Gb MLC 칩의 평균 계약 가격은 4.56달러로 안정세를 보였다.
트렌드포스는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장비와 네트워킹 기기 관련 칩 주문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통신인프라 사업 입찰자 집행을 계기로 SLC 칩 주문이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전세계 정부들이 사회적 거리 규정을 더욱 완화함에 따라 소비자 제품, 포스(POS) 기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낸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