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업체 어보브반도체가 2년전 진출한 무선충전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술 사업을 올해 더 강화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어보브반도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K-팹리스 육성 기술개발 프로젝트'에서 무선충전 기술 분야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팹리스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전략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보브는 올해부터 3년간 정부출연금 약 55억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어보브가 추진 중인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올해 어보브는 모바일기기 무선충전용 MCU 제품을 자동차 시장으로 확대한다. 이 제품은 어보브가 2년전 스마트폰 및 소비자가전 제품용으로 양산되던 USB-타입C 충전 MCU를 차량용으로 개선시킨 제품이다. 자동차 부품 신뢰성 평가규격인 AEC-Q100를 인증 받았다.
어보브는 최근 공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에 자동차 충전용 MCU A94Q427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해당 MCU는 올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전장업체(티어1)에 공급이 확정됐다.
어보브 측은 "최근 해외 유명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유선 충전 포트를 제거한다는 업계 소문이 들리고 있어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무선충전 기술을 필수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보브반도체는 해당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와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어보브의 전체 매출에서 무선충전 제품이 포함된 전력용 MCU의 매출 비중은 9%를 차지한다. 어보브의 최대 매출인 가전(47%), 모바일(21%) 부분과 비교해서 전력 부분은 아직까지 미비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