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IDM2.0 로드맵 공개…2024년 2nm, 2025년 1.8nm 개발
차세대 공정 '나노' 대신 '인텔Ⅹ'로 표기…기술 초격차 전략 추진
퀄컴, 아마존 고객사 확보해 TSMC, 삼성전자 추격 본격화
차세대 공정 '나노' 대신 '인텔Ⅹ'로 표기…기술 초격차 전략 추진
퀄컴, 아마존 고객사 확보해 TSMC, 삼성전자 추격 본격화
◆ "나노 대신 인텔X"…공정명칭 차별화
이날 인텔이 공개한 전략은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다. 먼저 반도체 공정기술의 명칭부터 차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텔은 핀펫(22nm), 슈퍼핀(10nm) 등의 명칭을 사용했는데, 향후 개발하는 반도체 노드의 명칭은 '인텔X'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노드는 반도체 회로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의 선폭을 뜻한다. 이전에는 노드를 통해 선폭의 물리적인 거리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었으나, 기술 고도화로 선폭이 10nm 단위까지 줄어들면서 노드와 실제 물리적인 수치와의 괴리감이 생기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 TSMC 등이 최첨단 공정에 붙인 5nm, 3nm 등의 명칭은 실제로 선폭과는 무관한 '상징적'인 의미다. 일례로 인텔의 10nm 공정 기술은 대만 TSMC의 7nm 공정과 성능 면에서 동등한데, 명칭 때문에 기술력이 뒤쳐진다는 식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기존 10nm 슈퍼핀 이후의 차세대 공정에 nm이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인텔7, 인텔4, 인텔3, 인텔20A, 인텔18A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 올해 개발되는 인텔7은 10nm 슈퍼핀 대비 10~15% 향상된 전력 대비 성능을 갖췄다. 기존 7nm 공정은 인텔4로 부르기로 했다.◆ 옹스트롬(0.1nm)급 최첨단 공정 개발
◆ 퀄컴, 아마존 새 고객사로 확보
인텔은 공정 차별화에 이어 새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소식도 이날 내놨다. 인텔이 밝힌 새 고객사는 퀄컴과 아마존웹서비스(AWS)다. 퀄컴은 2024년 개발 예정인 인텔 20A를 통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AWS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의 패키징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건 퀄컴이다. 이날 인텔의 공식 릴리스 자료에 퀄컴 등 새 고객사를 언급한 문장은 단 한 줄이지만,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는 평가다. 퀄컴은 그동안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스마트폰 AP 칩을 생산했다. 인텔이 퀄컴을 새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초미세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삼성전자와 '뺐고 빼앗기는' 혈전을 치르겠다는 예고편이나 다름없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