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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배터리 게임 체인저 ‘실리콘 음극재’ 삼성SDI, 한솔 대신 엠케이 전자 선택하나
[영상] 배터리 게임 체인저 ‘실리콘 음극재’ 삼성SDI, 한솔 대신 엠케이 전자 선택하나
  • 박혜진 PD
  • 승인 2021.07.2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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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인터뷰 진행 :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기자

-오늘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엠케이전자와 동진쎄미켐 얘기입니다.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엠케이전자하고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쪽의 패키징 재료나 전공정 전자재료를. 동진쎄미켐 같은 경우는 PR(Photoresist), 그리고 엠케이전자 같은 경우는 와이어. 본딩용 와이어와 볼 이런 것들 하는 회사인데 배터리 음극재 하니까 참 뜬금없다는 생각도 사실 좀 드는데.

“맞아요. 그러실 수 있습니다.”

-사실은 좀 되게 재밌는 뉴스입니다. 실리콘 음극재 얘기하기 앞서서 우리가 몇 번 여러 가지를 다뤘고 과거에도 한솔케미칼 관련해서 얘기를 좀 다뤘는데 일단은 음극재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음극재는 저희가 뭐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배터리에는 이것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늘 양극과 음극이 존재하고 양극에서 발생 된 리튬이온이 분리막을 통과하죠. 분리막을 통과해서 음극재에 스며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전류가 발생해서 우리가 그 전기를 쓰게 되는 거고요.”

-음극재 간다는 게 양극재 간다는 거죠?

“양극재에 있던 게. 쉽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양극재에 있던 에너지가 분리막을 통과해서 음극재 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이동하게 되면 이 에너지가 음극재 안에 스며들게 되는 거죠. 이 과정에서 우리가 그 에너지를 쓰게 되는 거고요.”

-기존에 음극재의 주요 재료는 뭐였습니까?

“탄소입니다. 카본(Carbon). 탄소. C. 이걸 많이 썼어요.”

-근데 그거를 실리콘으로 바꾼다고 하면 어떤 이점이 있습니까?

“일단 탄소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어떤 물질 중의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연필심이 있겠고 굉장히 많이 탄소 자체로만 쓰이는 경우는 별로 없고 여러 가지 화합물이나 이런 데에 들어가게 되는데 탄소의 장점이 있습니다. 구조가 매우 단단합니다. 고온 고압으로 만들어진 탄소를 우리는 다이아몬드라고 하죠. 결정 구조가 굉장히 고온으로 만들어진. 굉장히 단단하잖아요. 그래서 다른 양극에서 발생 된 리튬이온이 탄소에 들어가서. 그니까 흑연에 들어가게 되면 굉장히 탄소가 잘 버텨야 하거든요. 음극재 쪽이. 탄소가 그런 장점이 있는데 대신에 단점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탄소 6개가 리튬이온 하나를 붙잡을 수 있어요.”

-탄소가 많이 필요하네요?

“쉽게 얘기하면 탄소가 담을 수 있는 에너지 밀도의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에너지 밀도는 그램(g)당 372밀리암페어(mAh)입니다. 한계가 있는 거죠.”

-실리콘은요?

“실리콘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니까 단적으로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실리콘은 원자 5개로 리튬이온 원자 22개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니까 단지 흑연의 실리콘을 5% 첨가한 것만으로도 에너지 밀도를 50% 가까이 높일 수 있다는 거죠.”

-밀도를 그 정도로 높일 수 있다. 그게 탄소를 다 실리콘으로 바꾸는 게 아니고.

“그게 실리콘으로 바꾸면 참 좋겠는데 문제가 있어요. 실리콘은 우리가 탄소가 아까. 흑연을 쓰는 이유는 구조가 단단해서 쓰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흑연에 비해서 실리콘은 부피 팽창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그 얘기는 즉 슨 쉽게 부서진다는 거죠. 실리콘 자체가. 그래서 부서지면 리튬이온을 담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실리콘을 전적으로 음극재로 쓰기가 어렵다는 거에요.”

-그래서 섞어서 쓰는 거군요?

“섞어서 쓰는 거죠.”

-첨가제처럼?

“첨가제처럼.”

-그래서 그게 들어가면 실리콘 음극재라고 얘기를 하는 거군요.

“보통은 실리콘 음극재 하면 마치 그게 흑연을 전적으로 배제한 순수 실리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니고요. 섞어서 쓰는 겁니다.”

-섞어서 쓴다. 지금 그렇게 섞어서 써서 배터리가 나오고 있습니까?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우리가 쓴 배터리와 쓰지 않은 배터리를 구별해서 하진 않지만, 배터리 업체들이 봤을 때는 대개 경우에는 고급 브랜드의 고급 배터리에는 실리콘 음극재가 첨가된 경우가 많습니다.”

-밀도가 높다?

“밀도가 높고 또 음극 쪽에 충전 쪽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대표적으로 차종을 말씀드리면 포르쉐의 전기차인 타이칸.”

-거기도 실리콘 음극재를 쓰는?

“거기에 실리콘 음극재가 들어가 있죠.”

-누가 공급했습니까? 배터리?

“업계에 알려진 바로는 대주전자재료가 공급했다고 하는데.”

-그니까 배터리는 누가?

“LG에너지솔루션이요.”

-대주전자재료가 LG에너지솔루션에 줘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저쪽으로 보냈다.

“물론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초반에 충전하다가 불이 나서 그쪽 업계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죠.”

-그러면 실리콘을 음극재에 섞어서 쓰는 회사는 LG화학 말고도 삼성SDI도 하잖아요.

“삼성SDI도 합니다. 아직까진 SK이노베이션이 되도록 못 쓰고 있는 상황이고.”

-삼성은 저희가 예전에 한솔케미칼하고 뭔가 밀월을 하려고 하는 거 같다고 보도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때 우리가 이런 과거 흐름에 대해서 다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기술 자체는 삼성종기원에서 만든 것이고 기술 라이센스를 중국의 BTR에 줬는데 단독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가 이쪽이 다른 데에도 팔려고 하고 이러니까 거래 선을 늘리든지 다변화를 해야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한솔케미칼을 선정했다고 하는데. 지난 영상은 거기까지였고 이번에 엠케이전자랑 동진쎄미켐 얘기가 왜 나온 거에요?

“일단 아까 말씀하신 반도체 재료를 하는 두 기업인데 기본적으로 뭔가의 재료를 다룬다는 거는 그 재료에 대한 특성을 잘 알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다만 적용하는 분야가 이제까진 반도체였던 거고 동진쎄미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배터리 산업에 진출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스웨덴 노스볼트의 CNT. 우리가 예전에 얘기했던 도전재를 노스볼트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노스볼트 공장 옆에 지금 CNT 탱크를 설치해서 노스볼트가 본격적으로 2공장 양산이 들어가면 거기에 들어가는 CNT 도전재는 동진쎄미켐이 전적으로 공급을 하게 될 겁니다.”

-이미 배터리 시장에 한 발자국 발을 넣어 놓은 거네요?

“진출한 거죠. 진출하게 된 거죠.”

-엠케이전자는?

“엠케이전자는 업계에서 알게 모르게 실리콘 음극재 개발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근데 다만 관건은 실리콘 음극재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옥사이드계. 그다음에 질화규소계가 있고 그다음에 다른 하나가 순수 SiC. 탄화규소 기반이 있는데 옥사이드나 질화규소가 아니라 순수하게 탄화규소. SiC로 공급한다는 게 이번에 알려지게 된 겁니다.”

-차이가 뭡니까?

“일단 장단점들이 있는데 SiC 기반이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조금 더 순수도가 높다. 실리콘에.”

-그러면 한솔케미칼하고 얘기하다가 이 두 업체가 지금 얘기가 새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얘기가 됐는데 그게 여러 가지 미묘한 온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한솔케미칼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보도가 난 다음에 내부적으로는 얘기가 굉장히 많이 얘기 나왔던 거 같아요. 지금도 철석같이 삼성SDI가 본인들에게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맡길 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 보입니다만,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삼성SDI는 굉장히 냉정한 듯이 얘기를 했습니다.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고 또 그런 얘기를 밖에 떠들고 다닌 건 한솔케미칼이다. 그런 것들이 굉장히 불편한 심기가 매우 많이 느껴졌습니다.”

-불편한 심기는 저희 보도 때문에 생긴 거 같긴 한데 들리는 얘기로는 한솔케미칼이 삼성SDI랑 하려는 그 기술을 또 다른 데다가 샘플을 주려고 했다는 얘기도.

“맞습니다. 근데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작용하려면 결국 트리거가 필요하거든요. 그거는 결국 삼성SDI가 같이 한다는 거 때문에 다른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거고. 그럼 우리도 하다가 몇몇 기업의 샘플을 공급한다. 협력한다. 실제로 협력 얘기는 삼성SDI 경쟁사랑도 얘기가 돼 있어서 굉장히 이런 얘기들이 흘러 흘러서 삼성SDI 귀에 들어가게 된 거죠.”

-그래서 올 초에 삼성SDI가 ‘BTR한테 우리가 뒤통수 맞고 한솔케미칼이랑 같이 뭘 하려 했더니 저쪽도 비슷하게 한다고 해서 우리랑 할 수 있는 사람들 다 들어와’ 했더니 여러 기업 들어왔는데 그중에 엠케이전자 동진쎄미켐 두 군데가 남아있고 그중에서도 엠케이전자가 굉장히 유력하게.

“유력하게 지금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죠.”

-검토가 되고 있고 동진쎄미켐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CNT.

“네. 도전재를 하고 있습니다.”

-한다고 했지만 어쨌든 이쪽 분야로는 베이스가 별로 없는데 굳이 여기 이름이 올라가서 유력하게 본다고 하는 것은 워낙 삼성과 아주 끈끈하고 또 고객 중심적인 대응 마인드.

“맞습니다. 그렇죠. 시키면 딱 얘기를 잘 듣는 거죠.”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한다고 하는데 엠케이전자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에요? 이미 오래전부터 개발을 해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개발했는데 본인들이. 듣기로는 본인들이 굉장히 외부에 이런 얘기들을 알리고 싶어 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그 얘기는 즉 슨 기술 수준이 상당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제가 과거에 실리콘 음극재 말씀드렸을 때 결국 중요한 건 개발했다고는 누구나 다 얘기할 수 있거든요. 다만 시험 평가를 어느 정도 레벨로 받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팩트 하나가 있는데 삼성SDI의 실리콘 음극재 로드맵이 있습니다. 일단 1세대 제품 젠1이라고 하는데 이 제품이 2018년도에 만들어진 제품에 이미 적용이 됐어요. 당시에 실리콘 함유량은 고작 2%였습니다. 지금 LG가 5%까지 쓴다고 하니까 삼성은 아직은 2%로 함유량이 적은 거죠. 근데 올해 적용되는 젠2 같은 경우엔 7%입니다. 이다음이 중요한데 3세대 제품이 2024년이거든요. 무려 10%입니다.”

-엄청나게 올라가네요.

“이 올라가는 속도나 여러 가지 로드맵상으로 봤을 때 젠3라고 하는 실리콘 음극재에 엠케이전자에서 만든 실리콘 음극재가 탑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죠?

“결정된 건 아니지만. 다만 이게 가능하게 하려면 과거에 다른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어느 정도의 시험 성적서를 받은 게 아니냐. 왜냐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삼성SDI가 여러 가능한 기업들을 모색하고 타진했을 때 그냥 가능하던 선에서 끝나진 않았을 거거든요. 분명히 시험 성적서를 어느 정도 테스트를 해보고 타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엠케이전자라는 회사의 사업 구조는 연결로 봤을 때 매출이 상당한 구조. 매출 꽤 많아요. 이 회사.

“꽤 많죠.”

-꽤 많은데 엠케이전자가 작년에 8,758억 원. 물론 밑에 연결로 잡히는 이런 것들이 있어서 별도 기준으로 봐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시총이 지금 3,200억 원 정도인데 후공정 쪽에 주로 많이 들어 와있고 이러니까 투자 업계에서는 크게 인정을 못 받았던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만약에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터진다면 굉장히 좋은.

“지금 원자재 값이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그건 배터리 쪽이 원자재 비중이 굉장히 높잖아요. 심지어 전해질 가격도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그래서 지금 여러 배터리 셀 업체들이 눈이 시뻘게요. 이 원재료를 어떻게 덜 쓰고 덜 쓰면서 성능 좋은 배터리를 만들면서 원가 절감까지 할 거냐. 굉장히 미션 크리티컬한 부분들인데 이런 부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실리콘 음극재가 필요합니다.”

-엠케이전자가 만약에 된다고 하면 한솔케미칼은 좀 안 좋을 수도 있겠네요.

“굉장히 위기에 빠지겠죠.”

-거기 뭐 투자도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한솔케미칼이 익산에 공장 부지를 마련해서 거기다가 1,300억 원 정도 투자를 해서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좀 쉽지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만. 그리고 엠케이전자 입장에서는 아까 방금 직전에 말씀드린 대로 원자재 값이 굉장히 오르고 거기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지금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중국에 원자재가. 기업들이 많이 몰려있으니까요. 모든 기업을 다 평균적으로 삼아보면 대략 연초 대비해서 주가가 거의 두 배 이상씩 오르는 상황이죠.”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을 해서 나중에 선정될 땐 누가 선정됐고. 뭐 둘 다 될 수도 있으니까요. 셋 다 될 수도 있죠.

“셋 다 될 수도 있죠.”

-그렇게 젠3에서 10%까지 비중을 높인다고 하면 물량이 적지 않은 수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드는데.

“앞으로 10% 이상으로 작년에 테슬라가 발표했던 것처럼 결국에는 순수한 실리콘으로 가는 게 목표 지점이기 때문에 여기 양도 전체적으로 많이 늘어날 수 있게 되겠죠.”

-비중도 늘어나고 있으면. 성능 비중도 그렇게 늘어나면 이게 유망한 시장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맞습니다. 특히 양극재는 기술 학계에서도 인정하는데, 기술 개발의 한계까지 와 있는 상황이지만, 실리콘은 아직 기술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배터리 시장은 상황이 확 커지기 바로 전 단계이기 때문에 참 여러 가지 재밌는 일들이 많고 거래 상황, 시장 상황도 확확 바뀌는 것들이 있어서 저희가 그때그때 놓치지 않고 먼저 보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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