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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중소형 OLED에 3.3조원 투자...애플 아이폰·IT용 물량 추정
LGD, 중소형 OLED에 3.3조원 투자...애플 아이폰·IT용 물량 추정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8.1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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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OLED 캐파 3만→6만장 확대...2024년까지 투자
애플과 사전교감 추정...아이폰·IT 제품 대응 확대 기대
애플 아이폰12(2020년 모델)
애플 아이폰12(2020년 모델)
LG디스플레이가 2024년까지 3조3000억원을 신규 시설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경기도 파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장 생산능력이 기존의 두 배로 확대된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애플 아이폰과 IT 제품용 OLED 패널 생산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17일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중소형 OLED에 3조3000억원을 신규 시설투자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이사회(투자심의)에서 경기 파주 사업장의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라인 구축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생산라인 확장 등으로 파주 사업장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을 원판 투입 기준 3만(30K)장에서 6만(60K)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라인은 2024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에는 애플 아이폰용 E6-3 라인(15K)과 IT 제품용 E6-4(가칭, 15K) 라인 구축, 그리고 새로운 공정 적용에 따른 보완투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6-3 라인은 기존 E6-1와 E6-2 라인처럼 플렉시블 OLED, E6-4는 리지드 OLED 라인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내년부터 OLED를 적용한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OLED 아이패드 모델부터 패널을 납품할 전망이다. 당장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은 리지드 OLED를 사용한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3조3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애플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입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E6 라인 고객사인 애플과 교감 없이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대규모 투자에 나서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과 레거시 모델용 OLED 패널을 5000만대가량 납품할 것으로 업계에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물량인 2500만대의 두 배다. 애플도 OLED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물량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E6-3용 일부 장비를 이미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조기사: [디일렉] LG디스플레이, 다음달 E6-3 투자 재개한다)

이번 투자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공정 적용에 따른 라인 생산능력 감소를 만회하려는 목적도 있다. LTPO TFT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에 산화물(옥사이드) 반도체 공정을 추가하는 기술로 OLED 패널 구동전력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산화물 반도체 공정을 추가하면 전체 공정이 늘어나고 생산수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LTPO TFT 공정을 적용하면 생산라인을 더 늘려야 패널 생산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IT·모바일용 OLED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투자 재개는 지난 2017년 투자 연기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E6-3 투자를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선 당시 LG디스플레이가 애플로부터 아이폰 OLED 패널 승인을 받지 못해 투자를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음해인 2018년 LG디스플레이는 리퍼브(수리)용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물량을 2019년 500만대, 지난해 2500만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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