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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6인치 애플 첫 OLED 아이패드 프로젝트 중단
10.86인치 애플 첫 OLED 아이패드 프로젝트 중단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9.29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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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삼성D의 10.86인치 OLED 아이패드 개발 중단
애플의 첫 OLED 아이패드, 빨라야 2023년에 나올 전망
애플의 12.9인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아이패드 프로(2021년 모델)
애플의 12.9인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아이패드 프로(2021년 모델)
애플의 첫번째 OLED 아이패드는 빨라야 내후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10.86인치 OLED 아이패드 개발이 중단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진행해온 10.8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태블릿) 개발 프로젝트가 최근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모델은 아이패드로는 처음으로 OLED를 적용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프로젝트 중단 원인은 적(R)녹(G)청(B) '싱글 스택' OLED 구조나 채산성, 또는 양쪽 모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글 스택(Single Stack)이란 기존 스마트폰 OLED에 적용해온 RGB 1개층 구조 OLED 발광층을 말한다. 애플은 일찌감치 삼성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에 OLED 아이패드용으로 '투 스택 탠덤'(2 Stack Tandem) 구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 스택 탠덤 구조는 OLED에서 RGB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기술을 말한다. 투 스택 탠덤은 싱글 스택보다 화면 밝기를 2배, 수명을 4배 가까이 확대할 수 있다. 제품 수명이 2~3년인 스마트폰과 달리 IT 제품은 오래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투 스택 탠덤이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싱글 스택 구조 OLED를 아이패드용으로 제안한 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 제품용 OLED 패널을 이미 양산 중이지만 모두 싱글 스택 제품이다. 하지만 애플은 첫 OLED 아이패드부터 투 스택 탠덤 구조를 적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 패널에 투 스택 탠덤 구조를 적용하고 있지만 IT 제품용 OLED 패널 생산은 아직 미미하다.
채산성은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 부각될 수 있는 문제다. 애플이 10.86인치 OLED 아이패드를 얼마나 오랫동안 판매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10.86인치 모델용 후공정 모듈을 꾸릴 때 따르는 불확실성이 클수밖에 없다. 더구나 애플이 이르면 2023년 또는 2024년 출시할 계획인 12.9인치 등 OLED 아이패드 2종은 이번에 중단된 10.86인치 모델 프로젝트와 비교해 기술방식 변화가 크다. 12.9인치 등 OLED 아이패드 2종은 OLED 발광층에 투 스택 탠덤 구조를 적용하고, 박막트랜지스터(TFT)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LTPO TFT는 120헤르츠(Hz) 화면주사율 지원에 필요한 저전력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0.86인치 모델용으로 개발했던 제품의 TFT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발광층은 싱글 스택 구조였다. 기술방식이 바뀌면 제조라인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러한 기술방식 변화와 불확실한 물량, 싱글 스택에 대한 애플의 불만족 등을 종합하면 양측 모두 10.86인치 OLED 아이패드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이미 10.86인치 OLED는 생산수율 향상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양산에 필요한 일부 장비 발주와 입고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 중단으로 중형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기가 뒤로 밀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IT 제품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에도 OLED를 적용하면 10인치 이상 중형 OLED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IT 제품용 OLED는 6인치대가 주력인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넓어서 OLED 재료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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