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6월 출시 계획 변함없다"
"메이트X 아웃폴딩 방식 더 취약" 의견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출시일을 연기하면서 화웨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화웨이도 폴더블폰인 메이트X 출시를 앞두고 있다.
23일 기즈모차이나 등 외신은 화웨이 메이트X가 당초 예정대로 6월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갤럭시폴드가 스크린 결함으로 출시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이트X도 출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추측이 퍼졌다. 이를 화웨이 관계자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
메이트X 출시를 강행한다는 화웨이 입장에도 불구하고, 제품 안전성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화면이 항상 노출돼 있어 일상적 사용 과정에서 화면에 쉽게 손상이 갈 수 있다. 메이트X도 갤럭시폴드처럼 복합 폴리머라는 플라스틱 소재 필름을 사용하는데, 플라스틱 마감재는 일반 스마트폰 강화유리보다 흠집이 생길 가능성이 3~5배 높다. 충격에 취약한데, 노출 빈도도 더 많다.
투자은행 출신 IT 칼럼니스트 리차드 윈저는 23일 포브스 기고에서 "베젤이 두꺼워지는데도 갤럭시폴드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택한 것은 흠집 발생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웃폴딩 방식이 제품을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모두 스크린 하나만 사용하면 되고,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간단하며 제품 두께가 얇은 장점이 있지만, 아웃폴딩 방식의 취약성 때문에 삼성이 인폴딩 방식을 택했다고 추정했다. 윈저는 "디스플레이 취약성 때문에 메이트X 역시 출시가 연기되거나 심지어 출시가 취소될 수 있다"고 봤다.
메이트X는 번인 현상 우려도 안고 있다. 한 국내 전문가는 "아웃폴딩 방식은 화면에 잔상이나 얼룩이 남는 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폴딩 방식은 제품을 접으면 양쪽 화면이 동시에 꺼지지만, 아웃폴딩은 한쪽 화면만 꺼지기 때문에 번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좌측과 우측 화면 색깔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힌지 문제에서는 메이트X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시각도 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은 메이트X를 접을 때 힌지가 안으로 접혀, 먼지나 이물질이 제품 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삼성 갤럭시폴드에서 돌출부가 생겼다고 밝힌 더버지 기자는 힌지 주변 틈새로 점토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씨넷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제품 출시를 연기하면서 새로운 패키징을 연구할 것으로 봤다. 제거를 해도 되는 필름과, 그렇지 않은 필름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방법을 말한다.
삼성 갤럭시폴드는 26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스크린 불량 문제가 불거지면서 제품 출시를 연기했다.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모두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다. 화웨이는 2020년에 삼성전자를 뛰어넘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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