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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4D 이미징레이더 글로벌 표준 만들 것"
[인터뷰]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4D 이미징레이더 글로벌 표준 만들 것"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12.17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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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후 4D 이미징레이더 본격 양산 기대"
"헬스케어용 레이더도 10만개 양산실적 달성"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사진=스마트레이더시스템)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 (사진=스마트레이더시스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2017년 창업한 이미징레이더 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로 4D 이미징레이더 기술을 개발, 올해 6월에는 만도와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4D 이미징레이더는 전자기파를 사용해 물체의 거리, 높이, 깊이, 속도, 온도 등을 측정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센싱기술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점군(Point Cloud)으로 이뤄진 공간 이미지를 기존 레이더보다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는 17일 <디일렉>과의 인터뷰에서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용 레이더 하나로 10만개 양산 실적이라는 기록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4D 이미징레이더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이미징레이더. (사진=스마트레이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이미징레이더의 활용 사례. (사진=스마트레이더)

김 대표는 이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차량용 레이더 시장에서 글로벌 톱3 안에 드는 회사"라며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기술을 일종의 업계 표준처럼 자리잡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4D 이미징레이더'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A. 인류의 역사는 주파수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주파수마다 해당하는 영상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감마선이 있었고, 엑스레이가 있었고, 가시광선에서는 카메라가 있으며, 초음파를 이용한 영상기술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웨이브(라디오파와 적외선 사이에 존재하는 전자기파) 쪽에서는 별다른 영상 장치가 없었지요. 

4D 이미징 레이더는 마이크로웨이브를 활용한 영상장치입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선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이미징을 할 수 있습니다. 또 4D 이미징레이더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인지가 가능합니다. 4D 이미징레이더는 카메라나 라이다를 대체할 수 있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간 마이크로웨이브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도구들이 없었지만,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같은 회사들이 이걸 해낸 겁니다.

Q. 업계에선 4D 이미징레이더에 대해 라이다 수준의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5분의 1 수준으로 낮아 성장이 기대된다고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A. 사실 라이다 이상의 성능을 내기는 좀 어렵습니다. 마이크로웨이브의 주파수가 아무래도 라이다 주파수보다는 낮기 때문이죠. 결국 해상도라는 것은 주파수와 연결됩니다. 만약에 4D 이미징레이더의 성능을 라이더만큼 내려면, 엄청나게 큰 레이더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경제성이 떨어지죠. 

그런데 라이다는 반드시 포톤(광자)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렌즈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레이더는 그럴 필요가 없죠. 저희 제품을 보면 마치 가정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중계기처럼 생겼습니다.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장점이지요. 그럼에도 물체의 속도를 측정하는 것부터 움직이는 방향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물론 건물 외벽에 설치하면 보안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Q.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안전케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A. 그렇습니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지하철 화장실 등에 우리 레이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죠. 이미징 레이더는 단순히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 외에도 사람의 호흡이나 맥박 등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얘기죠. 그것도 프라이버시도 지키면서 비접촉으로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긴급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차량 실내에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캐빈 센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레이더를 센서퓨전하게 되면, 상당한 효용성이 생깁니다. 

Q. 시장 전망은 어떤까요?

A. 최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IDTechEx가 2030년 전후에 차량용 이미징레이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IDTechEx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의 회사들이 만드는 4D 이미징레이더가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습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관련해 고가의 센서를 사용하는 것에 부담감이 있습니다. 4D 이미징레이더가 본격 상용화(2024년 전후 예상)되면, 성능 개선 및 가격 하락 등이 나타나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국내 자동차 부품사 만도와 올해부터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국책 과제(2024년 상용화 목표)를 진행 중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4D 이미징레이더를 양산할 예정이죠. 물론 글로벌 시장을 보면, 이스라엘의 아르베(Arbe)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르베조차 양산성은 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이미 이미징레이더 기술로 미국 드론용 레이더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해만 1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죠. 

Q. 현재 이미징레이더를 통한 사업은 어떤 상황입니까?

A.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2020년 급격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이미징레이더 덕분입니다. 약 10만개에 달하는 레이더를 생산해 납품했습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헬스케어용 레이더 시스템은 독거노인을 위한 응급안심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이미 활용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호흡유무와 낙상 등을 감지해 독거노인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고, 세계 최초 10만개 양산 사례입니다. 

2018년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대표를 맡고, 제가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어요. 이후 품질 관리 시스템을 확보하고, 동시에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 역시 강화했죠. 또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휴맥스와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Q. 김 대표님이 AT&T나 시스코, LG전자 등의 글로벌 대기업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된 건가요?

A. 제가 LG그룹에서 사업부장을 3번 정도 했었습니다. 신사업 투자도 했었고, 글로벌 얼라이언스 경험도 있다 보니까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전반적인 포지셔닝에 신경을 썼습니다. 너무 혁신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거나 성과를 위한 생산에만 매달리지 말자는 거였죠. 

Q. 앞으로 4D 이미징레이더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계실까요? 

A. 현재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차량용 레이더 시장에서 글로벌 톱3 안에 드는 회사입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성능이 좋다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양산이 가능하다는 게 우리의 강점입니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용 레이더는 성능, 가격, 양산능력 등을 포함해 어떤 기업이 주도하고 있냐를 판단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에요.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을 보고, 다 같이 경쟁하고 있는 것 뿐이죠. 누가 시장을 선점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차량용 레이더는 일반 산업용 레이더와 비교해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습니다. 글로벌 선두권 업체들과 경쟁해 만든 플랫폼을 그대로 산업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Q. 주요 고객사는 어디가 있습니까?

A. 국내는 아실 겁니다(웃음). 해외는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와 방산업체, 통신사 등과 협업하고, 이스라엘에서도 카메라, 중장비 및 트럭 제조사 등과 협력하고 있어요. 일본의 완성차 회사, 병원 등도 우리 파트너들입니다. 심지어 글로벌 가전 회사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가전 제품은 연간으로 물량(100~1000만대)이 제법 커서 수익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애플처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리딩할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고민도 있습니다. 우리가 레이더를 활용한 시장이 없던 곳에서 실적을 만들면서 사업을 하는데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기술이 일종의 표준처럼 자리를 잡게 되면 또 엄청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와 우리가 협업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종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동국대와 협업해 대학 연구실에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레이더를 보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집단지성을 활용해 레이더를 이용한 시장을 계속 확대할 수 있고, 우리 제품을 쓰는 우수한 인력들이 창업한 회사들과 계속 협업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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