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협력사 통해 머신비전 공급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 인텍플러스가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폴더블폰 모듈 라인 증설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해당 라인에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가 인텍플러스의 머신비전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머신비전을 삼성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머신비전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이미지 프로세서, 분석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 산업용 카메라다.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고정밀 측정이 가능하고 고온 내구성을 갖춰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의 공정에서 제품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데 활용된다. 공정 기술이 고도화되고 전 산업군에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머신비전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인텍플러스는 2D·3D 측정 기술, 실시간 영상 획득 및 처리 기술 등 머신비전의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자사의 2D·3D 외관 검사장비에 적용해 국내외 고객사에 납품해왔다. 올해부터는 머신비전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해, 자사 장비에만 탑재해오던 머신비전을 별도로 다른 업체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텍플러스의 머신비전 사업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로 수혜를 입을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폴더블 패널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 폴더블폰 모듈 라인을 7개에서 1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협력사에 장비 발주를 진행하는 중이다.
인텍플러스의 머신비전은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폴더블 패널을 검사하는 장비에 공급된다. 해당 라인에 검사장비를 공급할 예정인 후보업체 두 곳 중 어느 업체가 실제 공급을 맡을 지는 아직 미정이나, 두 업체 모두 인텍플러스의 머신비전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텍플러스로서는 협력업체 선정 결과와는 관계없이 사실상 공급을 확정지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폴더블 라인 증설에 투입되는 검사장비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의 물량이 확정됐고, 시장 추세에 따라 하반기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이에 관련 업체들이 폴더블폰의 흥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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