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2 부품 3000만개 발주계획
완제품 2000만대 후반...일반형·울트라 비중 높아
예년 갤럭시S 출하량 3000만대 중반 회복 관심사
삼성전자가 9일 자정 공개하는 갤럭시S22(가칭) 시리즈 부품 생산물량 계획을 전작보다 20% 늘렸다. 3000만대 이상 판매하던 기존 갤럭시S 시리즈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S22 시리즈 부품 생산물량 계획을 3000만개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3종인 S22 시리즈 모델별 부품 물량 계획은 △6.1인치 일반형 1200만개 △6.6인치 플러스 800만개 △6.8인치 울트라 1000만개 등이다.
부품 3000만개로 만들 수 있는 완제품 물량은 2000만대 후반이다. 지난 2019년까지 갤럭시S 시리즈 연간 출하량이 3000만대를 쉽게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보수적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2000만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22 시리즈 완제품 출하 계획에 대해서도 공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에는 갤럭시S22 시리즈 완제품 물량 계획을 2000만대 초반으로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2 시리즈용 부품 3000만개는 지난해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S21 시리즈 부품 물량 계획으로 알려진 2000만개 중반보다도 20%가량 많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 물량 계획을 지난해보다 공격적으로 잡은 것은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S22울트라 모델이 스타일러스(S펜)를 내장한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갤럭시S22울트라가 S펜을 내장해 기존 갤럭시노트 팬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전작 갤럭시S21울트라는 갤럭시S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S펜을 지원했지만 제품에 수납공간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았고, 올해도 갤럭시노트 신제품 개발 계획이 없다.
하지만 2000만대 후반은 지난 2019년까지 갤럭시S 시리즈의 연간 출하량이 3000만대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업계에선 갤럭시S22 시리즈 출하량이 전작인 S21보다는 낫겠지만 예년 갤럭시S 시리즈 출하량인 3000만대 중반에는 미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2~3년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사용자의 재구매에 따른 기저효과는 올해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갤럭시S20 시리즈에 이어 지난해 S21 시리즈도 연간 출하량이 2000만대 초중반에 그치자 업계에선 갤럭시S 시리즈가 더 이상 교체수요도 자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부품 협력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초도물량용 부품을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했다. 9일 자정 제품 공개 후 시장 반응에 따라 물량계획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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