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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8도 긱벤치 영구 퇴출...삼성전자 신뢰도 어디까지 떨어지나
갤럭시탭S8도 긱벤치 영구 퇴출...삼성전자 신뢰도 어디까지 떨어지나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2.03.1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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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벤치, 갤럭시탭S8 시리즈 6종 벤치마크 목록 퇴출
주주총회 및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GOS 논란 확산 중
긱벤치 벤치마크 퇴출 기기 목록 일부 (사진=긱벤치 홈페이지)
삼성전자 GOS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2에 이어 태블릿인 갤럭시탭S8도 긱벤치 벤치마크 목록에서 퇴출당했다. 삼성전자는 SW 업데이트를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관련 논란은 주주총회 및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IT기기 성능비교(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는 15일 삼성 갤럭시탭S8 시리즈 6개(일반·플러스·울트라 모델과 각 모델의 5G 버전)를 긱벤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갤럭시탭S8 시리즈로 벤치마크를 진행해도 그 결과가 긱벤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 표시되지 않는다. 긱벤치는 갤럭시탭S8 시리즈를 벤치마크 목록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갤럭시탭S8 시리즈가 애플리케이션(앱)의 작동 방식이 아닌, 앱의 이름을 구분해서 성능을 제한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갤럭시탭S8에 내장된 게임옵티마이징시스템(GOS)의 특정 앱 성능만 낮추는 방식이 기기 성능 분석에 객관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긱벤치는 지난 5일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2·S21·S20·S10 시리즈 21개를 긱벤치 벤치마크 목록에서 제외한 바 있다. 금일 제외된 갤럭시탭S8 시리즈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긱벤치 퇴출 기기는 총 27개다. 긱벤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제외된 기기는 삼성전자 말고도 중국 원플러스(1개), 화웨이(5개), 샤오미(1개) 스마트폰 등이 있다. 긱벤치 리스트 퇴출은 영구적이다. 삼성전자에서 추후 문제를 개선해도 퇴출 목록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벤치마크 점수 조작이 신뢰도를 무너뜨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GOS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일 갤럭시S22 시리즈를 대상으로 GOS의 초기 성능 제한과 우회 앱 차단을 해제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11일에는 삼성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 삼성멤버스를 통해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GOS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GOS 완화가 아닌 해제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언제라도 SW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 제한을 되돌릴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SW 업데이트가 '갤럭시S22 시리즈'에만 한정된 점도 지적 대상이다. GOS는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에 광범위하게 적용된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및 탭의 개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GOS가 적용되는 구체적인 기기명과 업데이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사용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2를 제외한 구버전 기기에는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GOS 논란으로 삼성전자가 입은 가장 큰 타격은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더는 믿고 살 수 없다고 말한다. 벤치마크 조작으로 긱벤치에서 퇴출당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논란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고 말한다. 관련 논란은 주주총회로도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승진시키는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에 주주들은 1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에서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소송 카페는 15일 기준 7500여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가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GOS 사태 관련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으로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사태 발생 초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점이 논란을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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