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7', 현대차 '아이오닉7' 플랫폼에 적용 예정
서진산업이 올해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섀시 부품 공급을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전동 부품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15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서진산업은 연내 기아의 신형 전기차 'EV7'에 쓰이는 전기차 섀시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EV7은 이르면 올해 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형 7인승 전기 SUV다. 기아가 지난해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EV6'와 비교해 1회 충전 시 더 긴 5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진산업은 현대차가 조만간 발주를 진행하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7'의 입찰에도 참여해 전동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진산업 관계자는 "기아가 발주한 MV(EV7 프로젝트명) 입찰에는 이미 참여했고, 현대차가 조만간 입찰하는 ME(아이오닉7 프로젝트명)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배터리 케이스와 관련해서도 국내 대기업 부품사와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진산업은 1966년 설립한 자동차 차체 및 섀시 부품 전문 제조사다. 현대차와 기아가 주요 고객사로, 2015년 현대모비스로부터 차륜 제조사업부를 양수해 2019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진산업 실적 추이. (단위 : 억원)
|
2020년 |
2019년 |
2018년 |
2017년 |
2016년 |
2015년 |
매출 |
6891 |
7176 |
6676 |
6421 |
5473 |
5046 |
영업이익 |
191 |
257 |
215 |
180 |
128 |
133 |
서진산업이 전동 부품 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한 것은 2020년 무렵이다. 코로나19 대확산이 완성차 업계의 수출 차질을 야기하자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산업부로부터 사업재편 승인(차체 및 섀시→전기차 배터리 케이스)을 받았다.
서진산업의 전동 부품 매출은 현재 약 7%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진산업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동 부품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전동 부품 사업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진산업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 최고경영진이 전동 부품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특히 배터리 케이스와 관련해서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해 대비해 무조건 진출해야한다는 기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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