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코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외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자금 조달을 통해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디피코는 최근 내부적으로 코스닥 상장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확정하고, 라스트마일 배송업체들과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오는 7월에는 고속도로를 포함한 자동차 전용도로를 시속 100㎞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신형 전기 상용차 '포트로 P350' 2종(픽업, 탑)을 출시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1톤 전기 트럭 '포트로 P650'도 라인업에 추가할 계획이다.
디피코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이 필수라고 판단, 올해 안에 무조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쿠팡이츠, 바로고 등 라스트마일 배송업체들과도 사업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디피코는 1998년 자동차개발 엔지니어링 회사로 출발했다. 2018년 코넥스 상장과 함께 자동차 제작 사업에 진출, 지난해 강원도 횡성에 연간 2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준공해 전기 화물차 '포트로 P250(2인승·적재 250kg)'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유럽과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고, 연간 5000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 및 경차용 전기차 공용 플랫폼을 활용해 소방차부터 캠핑카, 병원차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 특장차 라인업을 늘리고, 0.5톤 및 0.8톤 신형 전기 상용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디피코 측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초소형 전기 화물차는 디피코의 포트로가 유일하며, 다른 경쟁사는 중국에서 수입된 승용형의 차량을 개조하여 화물차용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며 "향후 전기 화물차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가적인 신모델을 시장에 출시해 디피코와 포트로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