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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장비사 에이프로, 고객사 다변화 추진
배터리 장비사 에이프로, 고객사 다변화 추진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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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외 매출처 확대
중견 배터리 장비업체 에이프로가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쏠린 매출 비중을 낮춘다. 새로운 핵심 고객사 발굴이 목표다. 1일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주력 시장인 미국 매출을 확대하고, LG에너지솔루션 외 고객사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프로는 디개싱(Degassing), 고온 베이킹(후공정 가운데 하나)을 하나로 더한 고온가압 충방전 장비가 주력이다.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GM)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단독 공급됐다. 여러 공정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장비다. 향후 질화갈륨(GaN) 기반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을 적용, 배터리 후공정 장비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에이프로는 매출 615억원, 영업적자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늘어났으나,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고온가압 충방전 장비가 얼티엄셀즈 3공장과 조만간 발표 예정인 4공장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얼티엄셀즈에 공급한 장비 발주액만 80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액인 893억원에 육박한다. 얼티엄셀즈 3공장 투자액은 3조원 규모로 1‧2공장 투자액인 2조7000억원보다 많다. 4공장도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에이프로가 1년 이내에 신규로 받을 수 있는 고온가압 충방전 장비 수주액은 10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고온가압 충방전 장비는 LG에너지솔루션만 사용한다. 당장 다른 배터리 셀 업체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에이프로는 GaN 전력반도체를 이용한 일반 충방전 장비를 신규로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진행 중이다. 폐배터리에서 쓸만한 배터리 셀을 빠르게 골라내는 일은 포매이션 장비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배터리 내부를 측정하고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올해 1000억원대 매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GaN 전력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충방전 설비를 개발 중이고, 장비모듈 소형화와 경량화로 제품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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