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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노트북용 OLED 패널 공급 첫 타진
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노트북용 OLED 패널 공급 첫 타진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5.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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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드 OLED에 박막인캡 적용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월 양산을 시작한 노트북용 15.6인치 4K해상도 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월 양산을 시작한 노트북용 15.6인치 4K 해상도 OLED
삼성디스플레이가 리지드(Rigid) OLED에 박막인캡(TFE)을 적용한 노트북·태블릿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미국 애플과 논의 중인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박막인캡은 플렉시블 OLED에 적용하던 방식이다. 기존 방식인 유리인캡을 대체하면 리지드 OLED의 두께가 얇아진다. 이른바 하이브리드 OLED 제조 공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노트북과 태블릿PC 제품 라인업 가운데 고급 사양인 '프로'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 채택을 고민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새로운 크기의 16인치 '맥북 프로'를 노트북 라인업에 추가하고, 기존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바꾸는 방안이다.  애플은 플렉시블 OLED를 아이폰에 채택할 때도 고급 사양부터 적용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 쓴 '아이폰X'은 LC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아이폰8시리즈와 함께 출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들어가는 플렉시블 OLED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박막인캡 공정을 적용한 리지드 OLED를 IT 패널용으로 애플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막인캡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에서 쓰는 공정이다. 기존 리지드 OLED는 기판유리 위에 또 다른 유리를 덮고 옆을 막아(sealing) 발광층을 보호했었다.  박막인캡 공정이 적용된 리지드 OLED는 인캡유리가 필요 없다. 유리 1장이 빠진 만큼 두께는 얇아진다. 두께 측면에서 LCD보다 확연한 우위다. LCD는 유리 2장에 백라이트모듈이 더해진다. 얇아진 두께는 디자인 효과와 더불어 태블릿PC의 배터리 공간 확보에 쓰일 수 있다. 앞·뒤 유리 2장으로 구성된 기존 리지드 OLED는 유리를 얇게 만드는 슬리밍 공정을 거쳐야 했다. 박막인캡 공정 적용으로 상승한 원가를 유리 1장과 슬리밍 공정이 없어진 만큼, 어느 정도 벌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보다 큰 크기 디스플레이인 IT 패널로의 OLED 적용·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5일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삼성 미주법인(DSA) 사옥에서 고객사를 초청, 기술세미나를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대표 IT 제조사가 OLED의 우수성에 주목했다"고 했다. 박막인캡(Thin Film Encapsulation)은 유기물과 무기물을 번갈아 쌓는 방식이다. 유리인캡보다 공정 시간이 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물 성막에 미국 카티바 장비를, 무기물 증착에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장비를 쓰고 있다. 기존 리지드 OLED 생산라인의 유리인캡 공정용 장비는 국내 AP시스템과 엘아이에스가 공급했다. AP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에서 유·무기 적층을 구현하는 TFE 장비 개발을 끝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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