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출하량 목표 1000만대 중후반 추정
갤럭시Z플립4가 70%...갤럭시Z폴드4는 30%
다음달 중순이나 7월 초순 완제품 양산계획
"정확한 물량은 7월 중순에 나올 것" 관측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부품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목표는 1000만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완제품 양산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시작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4(가칭)와 Z폴드4(가칭) 핵심부품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부품도 양산 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폴더블폰 완제품 생산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또는 7월 초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기준 1000만대 중후반의 폴더블폰을 만들 수 있는 규모의 부품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하량 710만대(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비하면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폴더블폰 신제품 부품 발주량으로 알려진 약 1000만개와 비교하면 올해 부품 발주량은 2000만개를 소폭 웃돌 수 있다.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2종에서 출하량 비중은 갤럭시Z플립4가 70%, Z폴드4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Z플립3(460만대·65%)와 Z폴드3(250만대·35%) 비중과 비슷하다.
다만 이러한 폴더블폰 출하량 추정치는 삼성전자의 '계획물량'이어서 실제 생산량은 지켜봐야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의 계획물량은 실제 생산 가능한 물량 전망치 상단을 웃도는 경우가 많다. 이 관측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양산에 들어가는 다음달 중순이나 7월 초순을 지나고, 7월 중순은 돼야 실제 생산물량 기대치가 나올 수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변수다.
폴더블 패널 모듈 완성에 필요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시설 확대는 2분기 안에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에 7개였던 베트남 폴더블폰 모듈 라인을 10개로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작업을 마치면 폴더블폰 패널 생산능력은 기존 월 140만~150만대(연 1700만~1800만대)에서 월 200만대(연 2400만대)로 확대된다. 3분기 초에는 갤럭시Z플립4와 Z폴드4의 패널을 각각 월 100만대씩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패널이 큰 Z폴드4의 모듈 라인에서도 Z플립4 모듈을 생산하면 절대물량은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 기대대로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이 1000만대 중반 이상 출하되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3억~14억대 중 폴더블폰은 처음으로 1% 침투율을 기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폴더블폰) 시리즈 이익을 갤럭시S 시리즈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미즈호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이익률을 S시리즈 19%, Z시리즈 15%, A시리즈(중저가) 5% 등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는 특정 앱을 실행할 때 성능을 낮추는 'GOS'(게임최적화서비스)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연간 출하량은 3000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갤럭시S21 시리즈 출하량은 2940만대(옴디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