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반도체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협회는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나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세계 시장의 3% 점유율을, 팹리스로 한정하면 점유율이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의 2배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어 "국가의 사활이 걸린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인재가 풍부해야 하고, IT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야 하며, 반도체 산업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은 시스템 반도체를 발전시키기에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최근 364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으며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8월 4일 반도체를 포함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시행됐다"며 "그러나 반도체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지원법은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법안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 기한 연장, 세액 공제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협회는 "4차 산업의 근간이 될 팹리스 산업은 향후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으로 인력양성, 팹리스 주도의 R&D사업 확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공급망 안정화, 차세대 기술 개발과제 지원, 경쟁력 확보를 위한 M&A의 활성화 등에 집중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팹리스 기업들을 대표해 범국가적인 지원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국내 팹리스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결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난 8월 17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며 공식 출범했다. 현재 픽셀플러스 이서규 회장을 포함해 105개의 팹리스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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