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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그룹 2세들간 미묘한 기류...'형제의 난' 초읽기?
덕산그룹 2세들간 미묘한 기류...'형제의 난' 초읽기?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2.09.16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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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룩스 OLED 중간소재 공급루트 일부 변경
덕산테코피아 거치지 않고 일부 직거래 공급 검토
덕산테코피아는 최근 독자 CI 제정, 홈페이지도 교체
덕산테코피아의 새로운 CI
덕산테코피아의 새로운 CI

덕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덕산네오룩스가 덕산테코피아와의 거래물량을 줄이려는 일부 정황이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덕산네오룩스는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수훈 부회장이, 덕산테코피아는 차남인 이수완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두 회사는 OLED 유기재료 분야에서 덕산테코피아가 덕산네오룩스에 중간소재를 공급하는 등 끈끈한 협업관계를 맺어왔다. 그런데 최근 덕산네오룩스가 중간소재 공급루트를 일부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차남이 경영을 맡은 덕산테코피아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별도로 독자적 CI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덕산그룹 내 두 형제간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소재를 공급받기 위해 덕산테코피아를 거치지 않고 ‘에스켐’과 일부 물량에 대해 직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덕산테코피아는 ‘에스켐’의 OLED 중간재료를 받아 약간의 가공을 거쳐 덕산네오룩스에 공급해 왔다. 에스켐은 OLED 디스플레이용 재료와 정밀화학제품, 고부가 고분자 재료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263억원, 당기순이익 5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덕산네오룩스가 에스켐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는 물량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소량이지만 추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덕산테코피아는 매출에 일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덕산테코피아는 전체 매출의 70%를 덕산네오룩스와의 거래를 통해 올릴 만큼 의존도가 높다. 때문에 덕산테코피아는 자회사 덕산일렉테라를 설립해 배터리 전해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덕산일렉테라는 9500만달러(약 1300억원)의 미국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덕산네오룩스가 에스켐과 직거래를 시작한 것은 이 같은 덕산테코피아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덕산그룹 내 심상찮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정황은 또 있다. 덕산테코피아는 최근 그룹에서 사용하는 CI를 변경해 새로운 CI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내 다른 주력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CI와 전혀 다른 모양의 CI를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는 덕산테코피아의 CI 변경이 다분히 계열 분리나 경영권 분쟁을 염두한 행동으로 해석한다. 이 과정에서 차남 이수완 대표가 이준호 회장에게 CI 변경을 알리지 않아 이 회장이 크게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덕산그룹은 두 개의 지주사로 구성됐다. 그룹 모체인 덕산산업을 인적분할 해 만든 덕산홀딩스는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를 지배하고 있다. 덕산홀딩스는 이수훈 부회장과 이수완 대표이사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50%)·차남(50%)→덕산홀딩스→덕산하이메탈→덕산네오룩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또 다른 한 축은 덕산산업이 지주사 역할을 한다. ‘장남 이수훈(50%)·차남 이수완(50%)→덕산산업→덕산테코피아’의 형태로 이어진다.

이준호 회장은 장남인 이수훈 부회장에게 덕산네오룩스, 차남인 이수완 대표에게 덕산테코피아 경영을 맡겼다. 따라서 보유지분과 별도로 현재 이수훈 부회장이 덕산홀딩스, 이수완 대표가 덕산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수훈 부회장은 덕산하이메탈(0.01%→2.4%)과 덕산네오룩스(0.02%→0.42%) 지분을 늘리고 있다. 

이같은 여러 움직임들이 실제 경영권 분리로 이어진다면 이준호 회장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주사인 덕산홀딩스와 덕산산업의 지분은 없지만 주력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16.6%)과 덕산네오룩스(16.1%)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장이 현재 보유 중인 핵심 계열사 지분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향후 경영권이나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OLED 중간재료 공급의 직거래 전환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덕산테코피아 관계자는 “CI를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의미 없이 글로벌 전문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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