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등 IT 제품 수요 둔화 영향" 관측
삼성전자, OLED 라인업 강화전략 차질 전망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 개발이 연기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IT 제품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오는 12월로 계획했던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S9 시리즈 개발을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탭S9 시리즈를 전작인 탭S8 시리즈처럼 3종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 출시된 탭S8 시리즈는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인 일반형 모델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인 플러스 모델, 울트라 모델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9 시리즈 개발을 내년으로 미룬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최근 여러 시장조사업체는 IT 제품 수요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데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9 개발 일정이 밀리면서 내년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 공략 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OLED 태블릿과,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태블릿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OLED 태블릿(갤럭시탭), 애플은 미니 LED 태블릿(아이패드)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IT 제품 수요 둔화로 삼성전자의 올해 태블릿 생산·출하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탭S8 시리즈는 울트라 모델 40만대, 플러스 모델 90만대, 기본형 모델 120만대를 각각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올해 탭S7 시리즈는 일반형 모델 10만대, 플러스 모델 10만대 등이 생산계획에 반영됐다. 탭S 시리즈는 물론 나머지 중저가 제품, 그리고 자체 생산과 합작생산(JDM)을 모두 더한 연간 전체 태블릿 생산계획은 3360만대였다.
지난 6월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전체 태블릿 시장은 전년비 8% 감소하겠지만, 프리미엄(OLED와 미니 LED) 태블릿은 같은 기간 22% 성장해 전체 태블릿 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 침투율이 지난해의 3%에서 올해 4%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갤럭시탭S7 시리즈는 지난 2020년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노트20 시리즈 언팩, 탭S8 시리즈는 올해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S22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각각 함께 공개됐다. 탭S7 시리즈는 LCD 일반형 모델과 OLED 플러스 모델 등 2종, 탭S8 시리즈는 LCD 일반형 모델과 OLED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등 3종으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