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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CATL 회장 극비 방한…완성차 업체 방문 예정
中CATL 회장 극비 방한…완성차 업체 방문 예정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10.2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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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위췬 회장, 내주 한국 방문해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도 만날 듯
쩡위췬 CATL 회장(사진 CATL)
쩡위췬 CATL 회장(사진 CATL)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을 이끄는 쩡위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진을 만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크게 늘어날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쩡위췬 CATL 회장 등 경영진이 다음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사업 협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CATL은 기아 니로EV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현대모비스와는 지난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팩 기술인 '셀투팩'(CTP:Cell To Pack)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배터리 협력이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느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문제는 배터리 확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CATL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CATL은 미국 본토에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가 미‧중 관계 악화로 멕시코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미국과 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FTA)이 맺어져 있다. 멕시코서 생산된 CATL 배터리가 조지아 현대차 공장에 공급될 수 있다.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소재도 중국이 아닌 캐나다, 호주 등 미국과 FTA가 맺어진 국가에서 들여와 생산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를 피할 수 있다. 현대차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선 현대자동차그룹이 CATL 배터리 팩 기술을 도입할 때부터 합작사 설립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한다. CTP는 CATL 고유의 배터리 기술이다. 당연히 CATL 배터리로만 구현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CTP를 활용한다는 것은 향후 CATL이 만든 배터리 팩을 들여와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만 가지고는 충분한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사를 운용하고 있지만, 규모가 연산 10GWh에 불과하다. 동남아 현지 공략도 벅차다.
이번에 신규 착공한 조지아 공장은 2025년 상반기부터 연산 30만대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적어도 연산 20GWh 이상의 배터리 물량이 확보되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SK온은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하느라 여력이 없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따로 합작사를 차렸다. 업계에선 CATL이 빠른 시일 내에 멕시코 투자 방안을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멕시코에 공장을 두면 현대차그룹 외에도 미국 내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우리 배터리 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은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이 있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려다 LG 측이 폴란드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멕시코는 완성차 부품 기업과 공장이 많아 인프라 면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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