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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건식용융 방식 폐배터리 재활용 시험공장 가동
영풍, 건식용융 방식 폐배터리 재활용 시험공장 가동
  • 이수환 전문기자
  • 승인 2022.11.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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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90% 이상 회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3공장 내 2차 전지 리사이클링 파일럿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건식 용융로 앞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사진 영풍)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영풍 석포제련소 3공장 내 2차 전지 리사이클링 파일럿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건식 용융로 앞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사진 영풍)

영풍이 건식용융 방식의 폐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연간 2000t(전기차 8000대)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공정으로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을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건식은 폐배터리를 팩이나 모듈 단위에서 파쇄해 재활용 원료인 '플레이크' 형태로 만들어 고온으로 녹이는 방식이다. 습식의 경우 배터리 셀 단위까지 분리해 잘게 분쇄한 '블랙 파우더'로 가공해 화학 물질로 녹여 핵심소재를 빼내는 형태다.

영풍은 공정 첫 단계에서 90% 이상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 단계까지 실현했다. 리튬을 회수한 뒤 생기는 중간 생산물은 다시 습식 공정을 거쳐 탄산리튬·황산니켈·황산코발트 등의 제품으로 생산된다.

영풍은 내년 상반기 제련소 내에 습식 공정 설비를 추가해 배터리 원료를 추출한 뒤 판매할 계획이다.

영풍은 이번 파일럿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연간 2만t(전기차 8만대)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1차 상용화공장을 완공한다. 지속 확장해 2030년 이후 리튬 및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를 연간 70만t 생산해 약 5조원 규모의 매출을 실현할 계획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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