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스틴 공장 증설 위해 390억원 이상 투자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팹 투자에 발 맞춘 전략
올해 중순 오리건주 신규 공장 완공도…인텔 대응력 강화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전문업체 코미코가 미국 생산거점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중순 미국 오리건주 힐즈버러에 신규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최근 기존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미코는 최소 3000만 달러(한화 약 390억원)를 투자해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코미코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업체다. 반도체 팹이 가동되는 동안 내부의 장비들은 미세오염이 발생하거나, 각종 화학물질 및 플라즈마에 노출돼 손상을 입게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비 및 부품에 주기적으로 세정·코팅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인텔, TSMC, 마이크론 등 해외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오스틴 팹(SAS)의 경우 코미코가 사실상 대부분의 수주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코미코는 2006년께 오스틴 공장을 확보하고, SAS에 에칭, PVD·CVD 등 세정·코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미코의 추가 증설투자는 최근 현지 시의회로부터 인센티브 관련 승인을 받았다. 기존 공장 바로 옆에 신규 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완공 시 기존 대비 1.5배 수준의 캐파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 완료 목표 시기는 2025년 말이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약 1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테일러시에 최선단 파운드리 팹을 신규로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팹 건설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앞서 코미코는 올해 중순 미국 오리건주 힐즈버러에 신규 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은 코미코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인텔의 D1X 팹이 위치한 곳이다. 최근 인텔은 약 30억 달러를 들여 D1X 팹에 초미세 공정 및 최첨단 트랜지스터 구조를 연구하는 시설을 추가하는 등 현지 반도체 기술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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