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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 DS 영업이익 70~80% 급감
현실로 다가온 반도체 혹한기...삼성전자 DS 영업이익 70~80% 급감
  • 강승태 기자
  • 승인 2023.01.0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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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4.3조원으로 2014년 후 처음으로 5조원 미만

DS 부문 영업이익은 1조원 대 추정...전년 동기 대비 70~80% 급감

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적자 전환 확실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출처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출처 : 삼성전자 제공)
예상보다 더 충격적이다.  경기침체와 재고조정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 여파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보다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역시 4분기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면서 ‘반도체 혹한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69% 급감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4분기 잠정 실적 결과는 증권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약 71조원 전후, 영업이익은 6~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예상에 부합하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3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와 비교해 약 50% 낮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반도체 시황이 예상보다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56%를 차지했던 반도체 사업이 침체되면서 수익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 대 중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약 70~80% 급감한 수치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해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 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약 8조4500억원, 2분기 약 9조9800억원, 3분기 약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DS 부문 영업이익은 약 25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올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유는 분명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침체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PC용 D램 범용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5~20%, 낸드플래시는 10~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역시 마찬가지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 가동률이 90% 대로 떨어지면서 덩달아 2위 삼성전자 역시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올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영업수지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은 현재진행형으로 수요 회복의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낸드플래시 사업은 4분기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달 하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 역시 전망이 좋지 않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낸드플래시 재고 평가 손실과 키옥시아 지분 투자 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SK하이닉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디일렉=강승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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