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3분기 4.1달러에서 2달러 아래로 떨어져
낸드 가격은 3개월 연속 유지
D램 가격 하락세가 끝이 없다. 지난 2021년 4달러를 넘어섰던 범용 제품 가격이 올해 1월 들어 2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방수요 악화 등 여파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자회사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PC향 D램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81달러로 전월(2.21 달러) 대비 18.1%p 하락했다.
PC향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가격은 지난 2021년 3분기 4.1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IT 수요가 감소하면서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제품 가격이 22.46% 하락해 역대 최고 하락폭을 경신하기도 했다.
D램 가격은 단기적으로 지속 하락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1월 가격 협상 움직임이 계절성 요인과 연휴 등으로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일부 D램 계약 건만 확정된 상황"이라며 "나머지 협상이 끝나게 되면 하락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어 "상당햔 양의 중고 매물이 현물 시장으로 쏠리면서 현물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며 "계약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큰 수요 회복의 징후가 없기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더 큰 규모의 감산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4.14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은 지난 2021년 3분기 4.81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줄곧 가격이 떨어져오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연휴 기간 동안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협상에 큰 진전이 없어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가전 분야에서 여전히 수요가 부진하지만, 공급자들 역시 이미 상당한 재무적 손실을 입어 비교적 수요가 견고한 제품에 대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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