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DSCC 전망
내년까지 성장 후 2025년부터 정체 예상
애플의 OLED 아이패드·맥북 출시계획 탓
TV·모니터용 미니 LED 수요는 성장 전망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이 내년까지만 성장하고, 2025년부터는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태블릿과 노트북에 OLED를 차례로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TV와 모니터용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은 2027년까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다.
2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2447만대, 내년 3023만대로 각각 전년비 13%,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025년부터 2027년 사이에는 연간 출하량이 3000만대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TV와 모니터용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은 2027년까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됐지만, 노트북용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은 내년에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용 미니 LED 패널 수요는 이미 올해부터 역성장하고, 2025년에는 '제로'(0)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애플이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태블릿), 2025년에 OLED 맥북(노트북)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DSCC는 설명했다. 태블릿과 노트북용 미니 LED 수요도 애플이 이끈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21년 미니 LED를 적용한 아이패드와 맥북을 처음 출시했다.
반면 TV와 모니터용 미니 LED 패널 수요는 2027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TV 제조사가 미니 LED TV를 공격적으로 프로모션하고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용 미니 LED 패널 수요가 감소하면서, 2026년부터는 TV와 모니터용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기대됐다.
DSCC는 미니 LED가 태블릿과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과 TV 외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차량, 의료기기 등으로 응용처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 LED를 적용한 차량용 지능형 헤드램프(ADB:Adaptive Driving Beam)는 전방에서 운행하는 차량이나 반대 차선에서 마주오는 차량 주행상황에 맞춰 헤드램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픽셀 LED와 서울반도체 와이캅 ADB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 포르쉐도 최근 차량용 ADB를 적용했다.
지난해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은 2164만대로 전년비 121%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패드용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은 160만대, 맥북프로용 미니 LED 패널 출하량은 220만대였다. 애플이 이 시장 최대 수요처다.
2021년은 애플의 미니 LED 아이패드와 맥북,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 등이 출시된 첫해였다. 당시 업계에선 두 업체가 미니 LED 패널 시장 개화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