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 800만대로 성장 예상
TCL 200만대·LG전자 50만대·소니 30만대 등 전망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 '네오 QLED' 출하량 전망치가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미니 LED TV 출하량 예상치는 줄었지만 중국 TCL과 LG전자 등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올해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은 지난해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 QLED' TV 출하량은 최대 300만대로 예상된다. 옴디아가 최근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출하량 전망치 300만대는 연초 예상했던 300만~350만대보다 최대 50만대 줄어든 수치다. 국내 업계 일각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출하량이 300만대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네오 QLED TV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다. LCD 패널에 퀀텀닷(QD) 시트를 적용한 QLED TV 시리즈에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명암비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네오 QLED TV 출하량으로 알려진 100만대 초반은 회사 내부 목표는 물론 시장 기대치를 밑돈 수치였다.
옴디아의 이번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네오 QLED와 일반 QLED, 나머지 보급형 LCD TV에 필요한 대형 LCD 패널을 4600만대 확보할 계획이다. 앞선 옴디아 전망치 5300만대와 비교하면 700만대가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베이징 등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인플레이션 압력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출하량 전망치는 줄었지만 올해 미니 LED TV 시장은 큰 폭 성장이 예상된다. 옴디아는 지난해 190만대였던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이 올해 8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미니 LED TV 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중국 TCL이다. TCL은 올해 미니 LED TV를 200만대 출하할 계획이다. 지난해(40만대)의 5배다. 다음으로 LG전자 50만대, 일본 소니 30만대 순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니 LED TV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LG전자는 지난해 미니 LED TV를 6만대 출하하는데 그쳤다.
옴디아는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이 올해 830만대를 기록한 뒤 2023년 1580만대, 2024년 2120만대, 2025년 2470만대, 2026년 2760만대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노트북과 태블릿 등 미니 LED IT 제품 출하량은 2023년까지 늘어난 뒤 2024년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은 애플이 첫번째 OLED 아이패드(태블릿)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미니 LED를 적용했던 애플의 프리미엄 IT 제품 라인업이 이때부터 OLED 채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미니 LED IT 제품 출하량은 지난해 1430만대에서 2022년 2080만대, 2023년 2140만대까지 늘어난 뒤 2024년 1790만대로 줄어들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790만대와 820만대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앞서 지난 2020년 업계에선 2021년부터 삼성전자 주도로 미니 LED TV 시장이, 애플 주도로 미니 LED IT 제품 시장이 개화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