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업체 출하량 격차 작년 276만대→올해 130만대
LG전자, TV 출하량 6% 감소 예상...삼성전자는 2%↓
TV 시장 2위 LG전자와 3위 중국 TCL 사이 출하량 격차가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LG전자를 276만대 차이로 추격했던 TCL은 올해 격차를 절반까지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주요 TV 업체의 TV 출하량을 삼성전자 4130만대, LG전자 2580만대, TCL 2450만대, 하이센스 2140만대 등으로 예상했다. 액정표시장치(LC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을 모두 더한 수치다. 네 업체 중 TCL만 OLED TV 라인업이 없다.
지난해 출하량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4223만→4130만대), LG전자는 6%(2733만→2580만대) 줄어든 수치다. TCL은 지난해(2457만대)와 올해(2450만대) 출하량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눈여겨볼 것은 LG전자와 TCL의 TV 출하량 격차가 또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이다. 두 업체의 출하량 격차는 지난 2019년 684만대에서 지난해 276만대로 좁혀졌는데,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인 130만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의 TV 출하량은 2019년 2728만대에서 2020년 2602만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2733만대로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6% 적은 2580만대 출하가 예상됐다. 같은 기간 TCL의 TV 출하량은 2019년 2043만대, 2020년 2422만대, 2021년 2457만대로 지속 상승했다. 올해는 2450만대로 예상된다. 올해 TCL의 TV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LG전자의 TV 출하량이 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업체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올해 초 옴디아는 올해 TCL의 TV 패널 확보물량(3650만대)이 LG전자(3430만대)에 200만대 앞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LG전자의 TV 패널 확보계획이 지난해보다 130만대(3300만→3430만대) 늘어나는 사이, TCL이 410만대(3240만→3650만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도시 봉쇄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TV 시장 업황이 나빠지면서 업체별 사업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TV 출하량 전망치 2580만대 중 LCD TV는 2120만대, OLED TV는 460만대다. 연초 LG전자의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400만대)보다 100만대 많은 500만대로 예상됐지만 전망치가 40만대 줄었다.
TCL은 LCD TV만 생산한다. LCD TV 출하량만 놓고 보면 TCL이 삼성전자에 이은 2위다. TV 시장 4위 업체인 하이센스는 올해 LCD TV를 2130만대, OLED TV를 1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LCD TV를 170만대 이상 출하할 것으로 기대되는 15개 업체 중 전년비 LCD TV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업체는 하이센스가 유일하다. 나머지 업체는 모두 LCD TV 출하량이 전년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TV를 4223만대 출하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2% 줄어든 4130만대 TV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LCD TV는 4080만대, OLED TV는 50만대로 예상됐다. OLED TV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패널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