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기준 이차전지 분야 수주액 5400억원…전년 대비 141% 성장
"CIS 인수로 이차전지 사업서 턴키, 영업네트워크 확장 등 시너지 낼 것"
"반도체 패키지는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대응…캐파 지속 확대"
"에스에프에이의 이차전지 사업은 전극공정장비 전문업체 CIS의 인수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전체 공정을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이며, 양사가 보유한 영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고객사 다변화 및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14일 2022년 실적발표회를 열고 최근 인수한 CIS와의 시너지 효과 및 향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스에프에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844억원, 영업이익 16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에스에프에이는 "계열사 간 거래에서 기말 기준 수익 인식 시점의 차이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8509억,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9%, 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차전지, 유통, 반도체 등 비(非)디스플레이 사업의 매출 비중은 87%까지 확대됐다. 2023년 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티엔마의 수주 건을 반영해도 비(非)디스플레이사업의 비중은 73%에 이른다.
에스에프에이는 향후에도 이차전지, 반도체, 유통 등 유망한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는 수주 규모다. 에스에프에이의 2022년 말까지의 수주 규모는 총 9646억원(티엔마 수주 포함 시 1조1810억원)으로, 이 중 이차전지의 수주액이 5429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141%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말 인수를 추진한 이차전지 장비업체 CIS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CIS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전세계 소수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이차전지용 전극공정장비 전문업체다. 에스에프에이는 CIS를 통해 기술 및 사업 측면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영민 대표는 "조립·화성·검사 영역을 다루는 에스에프에이와 전극 공정을 다루는 CIS가 결합되면 이자천지 제조 공정의 턴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며 "또한 양사는 해외의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크로스 셀링(cross selling)을 통한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해외 웨이퍼 제조사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스마트 물류시스템 부문을 수주하면서 신규 수주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
SFA반도체는 2022년 매출액 6994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필리핀 법인의 서버 및 PC향 메모리 제품 매출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반도체 시황이 악화된 데 따른 영향이다.
김영민 대표는 "한국법인은 고부가에 속하는 WLP(웨이퍼레벨패키지)를 중심으로 캐파를 확대하고, 필리핀법인은 DDR5 대응체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법인의 모듈 캐파는 지난해 월 450만개에서 올해 월 550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