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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테슬라표 배터리' 핵심소재 만든다
롯데도 '테슬라표 배터리' 핵심소재 만든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3.04.1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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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SK넥실리스 삼파전
연내 미국 동박 거점 확정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사진 테슬라)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사진 테슬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높이 80㎜) 동박 개발과 양산에 나선다. 흔히 '테슬라표 배터리'로 불리는 제품이다. 이미 테슬라에 동박을 공급 중인 솔루스첨단소재를 비롯해 SK넥실리스와 함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동박 삼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집전체로 활용된다. 양극은 알루미늄박을 사용한다. 구리가 알루미늄보다 가격이 세 배 가량 더 비싸다. 동박 사업이 더 수익성이 높다는 의미다. 배터리 산업 초기에는 롤러를 이용한 압연 방식을 주로 썼지만, 2000년대부터 구리 스크랩(Scrub)을 황산에 옥인 황산구리 용액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전해 방식으로 동박을 만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2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712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5% 늘었다. 연간으로 매출은 7293억원, 영업이익은 847억원이다. 같은 기간 동안 각각 5.9%, 21.2%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하강 지속에도 불구하고, 큰폭의 변동 없이 전기 매출수준 유지했다. 다만 구리가격 상승과 전력요금이 늘어나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680 배터리용 동박도 개발해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4680 배터리는) 기존 I2S 제품군에서 업그레이드된 I2SH 개발해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소재 측면에서 필요한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은 국내 공장에서 우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비해 북미 생산 거점도 마련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지역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고객사 요구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미국 진출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비는 2000~3000억원 사이다. 2만톤(t) 수준으로 초기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증설이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말 3‧4라인 증설이 끝났다. 5‧6라인을 추가 중이고 2만t가 늘어난 연산 6만t의 동박을 만들 계획이다. 7‧8라인 부지도 이미 확보됐다. 전력 확보가 이뤄지는 2025년 이후 동박 생생량은 9만t 이상이다. 한편, 추가 투자는 대부분 자금 조달이 완료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부채 비율 22%에 불과해 자체적으로도 자금 조달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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