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 우스갯소리로 이수환 전문기자님은 '만남의 전문기자다' 만나는 걸 잘 취재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기업의 고위직들이 누구를 만난다는 동선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알기 쉽지 않고 보통 굉장히 꺼려합니다. 아주 양극단입니다, 아주 꺼려하거나 아니면 몰래 알려주거나.”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려야 할 때는 보도 자료도 내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형 고객사인 경우에, 사실 실무진들은 자주 볼 것입니다. 하지만 총수를 직접 만난다는 것은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대표와 누가 만난다고 한다면 일이 있어야 만나지 친목으로는 잘 안만나지 않습니까?
“사업적인 추진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만납니다.”
-예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만나고 나서도, 반도체 분야에서 ADAS 칩과 파운드리에 대한 것을 삼성이 시작했다고 저희가 보도 했습니다. 오늘 테슬라를 이재용 회장이 만난다고 했는데, 테슬라의 누구를 만나는 건지는 얘기가 안 됐습니까?
“테슬라의 구매 담당 임원들이 베일에 많이 쌓여 있습니다.”
-구매 담당 임원이 삼성 총수까지 만날 정도로 강력한 사람입니까?
“강력하죠. 전 세계에서 전기차를 제일 많이 파는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오는 것도 아니고.
“테슬라라는 기업이 되게 독특한 기업입니다. 테슬라도 공식적으로 PR 부서가 있다가 없애버렸죠. 일단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도 인수하고 온갖 트윗을 하니까.”
-위기관리를 해야 합니다. 너무 트윗을 많이 날리니까 위기관리하는 팀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매력으로 보는 투자자들도 있죠.
“우스갯소리로 전에 말씀드렸는데 트위터에 올리는 내용을 반만 줄여도 주가는 올라갈 거다라는 내용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지분 안 팔겠다라고 얘기했는데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자금 마련하려고 그랬는데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얘기해놓고도 팔고 이러니까 약간 그 사람의 신뢰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들이 많이 떨어져서 말하면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런 것도 있잖아요. 완전히 스타 CEO이다 보니까 이번 주였나요? 트위터의 상징이 파랑새였는데 그걸 일본 시바견으로 바꾸겠다. 이 시바견이 도지코인... 논란과 구설수를 불러일으키는 기업인인 건 분명합니다. 실력을 논외로 치더라도.”
-테슬라의 임원들과 그래도 높은 사람이 오겠죠? 삼성전자의 총수를 만날 정도면?
“이것 때문에 제가 한 이틀 사이에 굉장히 연락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랑 영상으로 얘기하면서 “테슬라 공장 좀 한국에 지어주소”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기가팩토리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달라붙은 지자체가 5~6군데인가요? 지자체에서도 제가 연락을 받았고 “테슬라가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된 거냐?”부터 시작해서 연락을 받았고. 최근에는 충청도 소재의 공장에 가서 테슬라 관계자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공장을 이쪽에 지어주면 어떻겠냐고” 정부 관계자가 얘기를 하니까 “노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얘기 중에 하나가 인도네시아 쪽에 신규 공장을 지을 것 같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멕시코에만 발표가 돼 있습니다. 그다음 공장은 인도네시아 썰은 계속해서 외신에서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국내에서 테슬라 쪽을 만난 인사들이 “아무래도 다음 공장은 우리보다는 인도네시아가 훨씬 더 유력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엊그제 계속해서 연락을 받은 건 테슬라가 들어와서 삼성의 총수와 만남을 가지게 돼 있는데 “목적이 뭐냐”, “또 이유가 뭐냐” 이런 얘기들을 알아봐 달라는 얘기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봤습니까?
“알아봤습니다.”
-뭡니까?
“일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내에 전극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이 있습니다.”
-전극. 어디입니까?
“M사와 S사가 있는데. 전극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이 뭐냐 하면 배터리는 셀이잖아요. 배터리 셀 업체는 LG엔솔, SK온, 삼성SDI 이런 기업들을 셀 만드는 기업이고 그 안의 구성품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양극과 음극의 극입니다. 전극에는 당연히 양극은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져 있고 알루미늄 위에 우리가 얘기하는 활물질, 양극재 이런 것들이 발라져 있는 거죠. 그다음에 음극은 동박. 구리에 음극재 흑연 이런 게 좀 발라져 있는 거고 이것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들이 근래에 주목을 좀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극을 만드는 게 배터리의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극만 가져다가 껍데기 씌우고 전해액 넣고 밀봉하고 충방전을 하면 땡이거든요. 나머지 과정은 굉장히 심플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거고 전극 만드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극 만드는 기업을 테슬라가 만난다는 얘기가 하나가 있었고요 그리고 나머지 두 번째.”
-전극 회사를 만난다는 겁니까?
“전극 회사를 발굴하러 왔다.”
-테슬라가 온 이유는 전극 회사를 발굴하러 왔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얘기는 두 파트가 왔다고 합니다. 구매 파트와 엔지니어 파트가 들어왔는데 엔지니어 파트가 만난 건 아까 말씀드린 전극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를 만나러 왔다”
-본인들이 배터리를 직접 만들기 위한 통로를 그걸 통해서 만들려고 하는 겁니까?
“전극을 어떻게 만드는지, 일단 테슬라가 여러 가지로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만드는 데 있어서 전극도 드라이 전극이라고 하죠. 지금은 슬러리. 습식으로 여러 가지 소재를 섞은 다음에 그 습식 슬러리를 슬롯 다이라는 데다가 뿌려주고 발라서 습식이니까 물기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거를 말려주죠. 말려주고 코팅해주는 게 우리가 코터라고 하고. 코터 다음에 압연 롤프레스 해주고 슬리팅으로 잘라주고. 이 공정을 전부 전극 공정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게 굉장히 고단하고 어렵고 난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습식이 아니라 건식 공정을 테슬라가 한다고 얘기를 했고 그게 지난번 저희 인터배터리 라이브 방송에서도 알음알음 엔지니어들이 드라이 전극에 대해서 가장 많은 미팅들이 이루어졌던 걸로 암암리에 이루어졌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뭡니까?
“이재용 회장이랑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할 거냐가 가장 관건이었는데 배터리 업계에서는 당연히 배터리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분야 얘기가 우선 안건이 될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구매 파트가 만난 겁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삼성 전반적으로 전자 계열사 중에 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도 넣고 있고 이미지 센서도 삼성전자 시스템LSI 부품도 쓰고 있고 제일 처음에 모빌아이에서 아이큐 SoC(EyeQ SoC)라는 1세대 ADAS 솔루션을, 현재 인텔에 인수된 모빌아이 솔루션을 썼는데. 사고가 한번 나고 나서 바꿨습니다. 바꿨다는 게 직접 본인들이 생각한 정도로 삼성한테 설계와 파운드리를 맡겼죠 요구 사항을 주고 삼성이 설계도 하고 생산까지 해서 줬다 디스플레이도 삼성 거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거를 씁니다.”
-그래서 일부 이렇게 협력하던 것들이 있었는데. 더 크게 뭘 좀 합니까?
“올해 나올 신차가 하나 있습니다. 사이버 트럭. 근데 사이버 트럭에 삼성전기 카메라 모델 넣는다고, 물론 사이버 트럭이라고 얘기는 안 하고 그냥 대충 T사 이렇게 다 알죠. T사는 테슬라고 모델은 사이버 트럭이라는 걸 사이버 트럭에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럼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자율주행 솔루션은 누가 맡을 거냐 그리고 얼마 전에 투자자 IR데이를 했을 때 가장 업계에서 기대했던 건 저가 버전. 모델S, 모델X, 모델3, 사이버 트럭 그다음에 저가 버전이 저가형 전기차가 발표될 줄 알았었는데.”
-2000만원짜리 저가 버전을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모델2냐 뭐냐 했는데 최근에 모델Y죠. 모델Y SUV 모델의 저가형 버전 얘기가 좀 흘러나와서 다음 버전에 들어갈 여러 가지 반도체 협력 그리고 자동차에서 지금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디스플레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다른 완성차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근데 아직까지는 다 LCD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OLED로.”
-테슬라는 다 LCD입니까?
“아직은 LCD를 쓰고 있습니다. LCD를 OLED로 바꾸려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시기나 특히 얼마 전에는 자율주행칩 파운드리가 삼성전자에서 TSMC로 넘어갔다는 얘기가 외신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그래서 만나게 되면 반도체, 전장부품, 디스플레이 얘기가 우선적으로 나올 것 같다는 게 이번 만남의 골자가 되겠습니다.”
-누가 왔는지가 궁금한데 총수를 만날 정도면 뭔가 확정적인 게 있으니까 삼성 안에서도 보통 의전을 그렇게 안 하잖아요. 총수가 만나는데 구매 담당들이 와서 총수랑 아니 왜 반도체 안에나 디스플레이 안이나 이런 사람들이 있고 만날 수도 있는데 이재용 회장이 “직접 내가 한번 만나볼게” 해서 만났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쪽에서 요구를 하는 것도 좀 웃기긴 한데.
-보통은 다 거치고 세팅된 상태에서 오지 않나요?
-보통 세팅된 상태에서 올 때는 상대 쪽도 창업자나 CEO가 오거나 예전에 팻 겔싱어 인텔 CEO 이런 사람들도 거기도 어차피 전문 경영인이니까. 만나서 식사도 하면서 큰 그림에서 얘기도 하는데 만나놓고 뭔가 지금 얘기하신 디스플레이나 반도체나 다른 기타 부품에 대한 추가적인 성과에 대해서 성과가 안 나면 좀 기분 나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수치가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데 삼성전기가 테슬라에 공급한 게 조 단위가 넘죠. 카메라 모듈 수주 계약이”
-그때 2조원인가 4조원인가 이렇게 공시가 한 번 나왔어요.
“과거에 테슬라랑 뭔가 한다 그러면 일단 그걸 받아서 자동차를 만들어야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수주 계약이라는 게 근데 지금 굉장히 많은 수의 전기차를 작년에 130만대 올해 목표는 200만대니까 그 정도 수량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조 단위 수주 계약이 발표가 된 거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도 상당량의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총수가 직접 움직여야 되는 게 아니냐 그리고 지난번에 방송에서 이재용 회장이 이번 달이죠.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여러 가지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가는데 거기서도 루시드모터스의 CEO와 만남 같은 게 이루어져 있으니까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지금 테슬라는 들어와 있는 거죠?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면 방미 전에는 만나는 거네요?
“일단 만나서 구체적인 논의를 다 할 것 같습니다. 삼성 제품을 안 썼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방미 일정이 4월 26일이니까.
-아직 많이 남았네요. 현재 테슬라 분들은 어디서 묵습니까?
“모르겠습니다. 들어왔다고 말씀드리는데 저희가 전에 방송에서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블루오벌SK 포드 인력들도 정확하게 3월 25일에 입국해서 아직은 대전에 머물고 있고 대전에 SK연구소가 있어서 그렇고 다음 주부터는 국내의 주요 협력사들을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잠깐만 쉬다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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