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브 카드 기업 마이크로투나노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717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13일 최종 공모가를 공모희망가격 밴드 상단인 1만 5500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총 공모액은 155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917억으로 결정됐다.
지난 10일과 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815사가 참여해 17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9%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투나노는 2000년에 설립된 MEMS 전문 기업으로 프로브카드가 주력 제품이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전공정 후 웨이퍼의 온도 변화에 따른 정상 작동 유무를 확인하는 웨이퍼번인용 프로브카드와 전기 신호를 흘려 양품, 불량품을 구분하는 EDS(Electrical Die Sort)용 프로브카드 등 두 가지가 있다.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는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 개발에 힘써왔지만, 최근 D램 EDS용 프로브 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DS용 프로브 카드의 경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신규 분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당사의 독보적인 MEMS 기술력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등을 성공시켜 마이크로투나노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준 투자자들께 보답하고 더 나아가 MEMS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