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오토 영업담당 상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침투율이 올해 7%대에서 2026년 15%대, 2030년 3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상무는 13일 인천에서 열린 유비리서치의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차량용 OLED 평균 크기도 2022년 12인치대에서 2030년에는 18인치대까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상무는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발광층이 2개층) 구조 OLED를 양산했다"며 "올해는 기존보다 휘도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투 스택 탠덤 구조 OLED는 발광층이 1개층인 '싱글 스택'(Single Stack) 방식보다 고휘도와 장수명 등에서 강점이 있다.
안 상무는 "현재 여러 글로벌 브랜드와 10개 이상 (차량용 OLE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30인치에서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키우고, 벤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투명 OLED 등 혁신적 폼팩터 제품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퀀텀닷(QD)-OLED 생산수율이 9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 QD-OLED 생산수율을 85% 이상으로 올린 바 있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고화질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HDR을 구현하려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컬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준에 대해선 "색 영역 기준을 현재 DCI-P3에서 'BT2020(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정한 UHD(4K) 색 규격)'으로 전환하고, 어떤 밝기에서나 동일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 컬러 볼륨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화이트 화면에서 측정한 휘도보다 적(R)녹(G)청(B) 삼원색의 컬러 휘도가 소비자 실사용 환경에서 더 중요한 화질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샤쉬락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팀 프로는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유기재료를 적용한 2023년형 QD-OLED는 RGB 각각의 밝기가 개선됐고 최대 컬러 휘도가 2000니트 이상으로 향상됐다"며 "패널 효율 면에서도 일반 시청환경에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추가 투자하려면 유리기판 상판을 빼는 기술과 함께, 청색 인광 소자 개발 여부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존 QD-OLED는 발광층에 필요한 유리기판 하판과, QD 색변환층용 유리기판 상판이 들어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서 QD 색변환층용 유리기판 상판을 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기존 청색 형광소자보다 내부발광효율이 4배인 청색 인광소자가 양산 적용되면 발광층을 줄일 수 있다. 모두 재료원가와 직결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