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전 본사, 스마트 캠퍼스 개조
DX 솔루션 경쟁력 입증
9년 만에 찾은 화웨이 중국 선전 캠퍼스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잔뜩 찌푸린 하늘 탓일까, 아니면 화웨이를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 탓일까. 2014년 기업 대상 거래(B2B)를 넘어 개인 대상 거래(B2C)로 세계 시장에서 도약을 노리던 화웨이는 지금 국제 정치환경 변화로 사업 재편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화웨이는 그 해법을 선전 캠퍼스에서 찾았다. 화웨이는 기업과 산업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곳에 구현했다. 디지털전환(DX) 솔루션 회사. 화웨이가 찾은 답은 B2B 집중이다. 결과물은 뉴 ICT홀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리우 시아오뤼 화웨이 전시 및 이벤트 엔지니어는 “2017년부터 스마트 캠퍼스로 개조를 진행했다”라며 “스마트 캠퍼스는 도시의 기본 단위이자 스마트 시티의 첫 관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전 캠퍼스 크기는 200만㎡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10개 규모다. 업무용 빌딩은 물론 병원, 상가, 숙소, 공원 등 각종 시설이 섞여 있다. 캠퍼스의 출입 통제와 보안, 보호, 소방, 사무, 관리 등 관리 시스템 통합이 쉽지 않았다.
리우 엔지니어는 “통합 관리 및 제어 플랫폼을 통해 모든 상황을 대형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며 “사람 및 안전 관리 등은 물론 전력 소비 절감 등 효율적 비용 집행도 가능해졌다”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관리는 화웨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한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무선랜(Wi-Fi) 등을 병합 언제 어디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태블릿 ▲TV ▲전자칠판 등도 화웨이가 공급한다. 외부 경계 등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스마트 폐쇄회로(CC)TV와 각종 센서가 맡았다.
리우 엔지니어는 “담을 넘은 물체가 나무나 동물인지 아니면 사람인지를 구분해 사람일 때만 알림을 보낸다”라며 “오경보 발생률을 적외선 감지 방식만 사용했을 때 대비 95% 낮췄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실제 어디에서 왜 발생했는지만 빨리 알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비상 인력 출동도 지시한다. ▲소방 ▲구조 등 인력 운용 효율을 개선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한 층과 건물에 있는 인력에게 경보를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스마트 오피스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항구 등 ▲공급망관리(SCM) ▲물류 등 모든 환경을 DX로 구현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 제재 시작 후 연평균 1444억5000만위안(약 27조58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매출액의 25%를 투입했다. R&D 투자액은 세계 5위권이다.
화웨이 주력 사업은 B2B로 돌아갔다. 대신 모두 자체 기술을 확보하거나 확보할 예정이다. B2C 사업도 새 출발 중이다. 자체 운영체제(OS) 등 생태계를 다시 만들었다. 이전처럼 빠르진 않지만 발걸음의 무게는 여전하다.
선전(중국)=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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