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업 라온텍이 혼합현실(MR) 글라스용 1인치 저전력 마이크로OLED를 공개했다. 라온텍은 해당 기술을 통해 MR /VR 상용화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온텍은 2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서 경쟁사 대비 전력 소모가 3배 이상 적은 마이크로OLED를 선보이고 고객사들에게 샘플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라온텍이 공개한 RDP1000X는 대각 화면 크기 1인치, 해상도 2560 x 2560, 1:1 종횡비 등을 갖춘 제품이다. 회사 측은 시야각이 90도 이상 대화면을 요구하는 MR 글라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PXQ 기술과 타이밍 컨트롤러, 디스플레이 구동 IC를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에 집적하는 시스템온디스플레이(SoD)를 적용해 제품 소형화와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PXQ 기술은 공정기술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존 기술 대비 전력소모는 유지하면서 해상도는 4배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라온텍은 지난해 이 기술을 이용하여 세계 최소 크기의 4K, UHD LCoS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바 있다.
회사는 PXQ 기술을 마이크로OLED, 마이크로LED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PXQ 기술 적용을 통해 동일 해상도 마이크로OLED 제품 대비, 3배 이상 적은 전력을 소모하고, AP 등의 이미지 처리 부하와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며 "MR 기기 소형화를 열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마이크로OLED는 우수한 이미지 품질, 높은 명암비, 빠른 응답 시간 및 경량성 때문에 MR/VR 안경 적용에 가장 적합하다고 손꼽혀왔지만 배터리 사용량 등이 상용화의 한계로 작용했다"며 "오늘 공개한 라온텍 PXQ 기술이 MR 기기 대중화에 필수적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온텍은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반도체 웨이퍼 위에 고해상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200개 이상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