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에코머트리얼즈 KNW 주식 56.7% 1135억원에 인수
삼성그룹과 전략적 관계 통해 특수가스 산업 본격 공략
BGF그룹이 반도체 특수가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KNW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BGF 그룹이 삼성그룹의 사돈가인 만큼,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한 특수가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GF그룹 소재 부문 계열사 BGF에코머티리얼즈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KNW와 자회사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BGF에코머트리얼즈는 KNW 지분 42.76%를 635억원에 인수한다. 이후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KNW 주식 392만주(500억원)를 추가 취득해, KNW 지분 56.7%를 확보할 예정이다.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일은 오는 8월 25일이다.
BGF에코머티리얼즈 측은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KNW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NW는 2001년 설립된 소재 전문기업으로 전자부품, 자동차, 반도체 분야의 소재를 생산한다. 이 가운데 반도체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100% 자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가 핵심이다. 플루오린코리아는 반도체 장비 세정에 사용되는 고부가 가스인 불소(F2)와 육불화황(SF6)을 생산한다. 2022년 기준 플루오린코리아 매출은 KNW 총매출(연결기준)에서 56%를 차지한다.
BGF에코머티리얼즈는 KNW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KNW의 핵심 계열사인 플루오린코리아를 발판삼아 특수가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BGF에코머트리얼즈의 특수가스 시장 진출로 특수가스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삼성과 사돈관계에 있는 만큼, 삼성전자 등과 협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 된다. BGF 그룹이 KNW 인수 후 현재 공급 중인 특수가스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특수가스를 삼성전자에 추가로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BGF 그룹이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관계를 빠르게 특수가스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싱 산업의 특성상 확실한 구매처가 있으면 점유율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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