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영 전 현대차 부사장·이승훈 전 SKT 전무·조승아 서울대 교수, 주주추천
현직 CEO 연임 우선 심사 폐지…사내이사 3인→2인 축소
CEO 선임, 주주 60% 이상 찬성 상향…복수 대표제 폐지
KT 최고경영자(CEO) 윤곽이 드러났다. CEO 선임을 좌우할 사외이사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현 정부와 여당의 영향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전 정부 장관과 차관을 비롯 여권과 관련 있는 사람이 다수 포진했다.
KT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다룬다.
이날 사외이사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자 7인을 공개했다.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정보기술(IT)개발센터장) ▲김성철(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전 SK텔레콤 전무) ▲조승아(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다.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 추천을 받았다.
사추위는 KT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상법 제386조에 따라 임기는 끝났지만 이사 권리를 유지한 ▲강충구 고려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KT 사장 4명 체제다. 뉴거버넌스구축태스크포스(TF)가 추천한 인선자문단이 1차로 거른 명단을 검토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 ▲강충구 교수 ▲여은정 교수 ▲표현명 전 사장 3인의 이사회 참여 자격은 상실한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KT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한다. 사추위와 통합한다. 명칭은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바꾼다. 사외이사만 참여한다. 지배구조위원회가 맡았던 대표이사 후보군 선정 등의 업무도 이사후보추천위로 넘긴다.
현직 대표 연임우선심사는 폐지한다. 연임 의사가 있을 경우 신규 후보자와 동일 선상에서 경쟁한다. 대표 후보 자격은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조정했다. 정보통신기술(ICT) 경험은 빠졌다.
대표 선임 주총 의결 기준은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연임은 특별결의(의결 참여 주식 3분의 2 이상 찬성)다. 내부 파벌 구축과 외부 낙하산 방지 장치다.
사내이사는 3명에서 2인으로 줄였다.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없앴다.
한편 이번 대표 선임은 주주 추천 대표 후보를 접수한다. 0.5% 이상 KT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는 KT 대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을 병행한다. 사내 후보는 재직 2년 이상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 등 자격이 필요하다.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 등을 고려할 방침이다.
KT는 “오는 30일 제1차 임시 주총을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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