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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업체 알멕 "수주잔고 1.5조원 확보"
전기차 부품업체 알멕 "수주잔고 1.5조원 확보"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6.1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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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 부사장, 13일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알멕, 전기차 알루미늄 소재·부품 주력...450억원 공모
지난해 전체 매출서 전기차 부품 매출 비중 73%로↑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기업 알멕이 현재 수주잔고가 1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알멕은 상장 공모금액 400억~450억원을 신규 수주를 위한 생산시설 확장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표 알멕 부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배터리 제조사와 전기차 고객사향 수주잔고를 2023년 5월 기준 1조50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알멕의 수주잔고에서 제품별 비중은 △배터리 모듈 케이스 53% △배터리 팩 케이스 20%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27% 등이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다. 배터리 팩 케이스 고객사는 두라(Dura)와 메르데세스-벤츠,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고객사는 리비안과 캐딜락, 루시드 등이다. 박준표 부사장은 "알루미늄 압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알멕은 지난 2017년 LG에너지솔루션 모듈 케이스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021년 SK이노베이션 모듈 케이스 사업을 수주했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와 전기차 사업 전략 관계를 구축했다. 2022년에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참여했으며, 글로벌 전기차 기업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했다. 알멕의 전기차 부품 매출도 △2019년 196억원 △2020년 327억원 △2021년 391억원 △2022년 115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567억원 중 73%인 1152억원이 전기차 부품에서 나왔다. 고객사별로 LG에너지솔루션이 524억원, 리비안 240억원 등이다. 올해 1분기 전기차 부품 매출은 332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131억원, 리비안 76억원, SK온 97억원 등이다. 알멕은 알루미늄 경량화와 고성능, 안전성 등에서 기술 경쟁 우위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알멕은 독자 충격흡수 소재(Crash Alloy) 기술을 통해 부품 안전성을 높였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부터 고강도 충격흡수 소재 인증을 받았다. 알멕은 고객사와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배터리를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신규 수주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 확장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알멕은 2020년 6800톤에 2021년 4500톤(12인치)을 추가했고, 2024년까지 7500톤 압출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주에 600억원을 투자해 5000톤 압출설비 2기를 추가 가동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대형 압출설비는 제작에 최소 18개월, 안정적 운영까지 24개월이 걸린다"며 "선행투자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진입장벽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알멕은 최근 수년간 밀양과 사천 공장에 600억원 이상 투자했다.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 공장의 전기차 부품 생산능력은 압출 2만톤이다. 밀양에 있는 알멕코리아 생산능력은 압출 1만5000톤이다. 사천에 있는 AR 알루미늄에서는 압출과 주조 공정을 담당한다. AR 알루미늄의 주요 제품은 전기차 부품과 빌렛이고, 생산능력은 압출 2만톤, 주조 10만톤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사천 AR 알루미늄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와 합작 투자했다. 2022년 실적은 매출 156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9%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알멕은 2021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개발비와 2021년 글로벌 물류비 급등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미국은 2021년 9%에서 2022년 28%까지 늘었다. 고객사는 리비안과 GM 등이다. 같은 기간 유럽 비중은 2021년 47%에서 2022년 31%로 줄었다. 알멕의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했다. 이후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와 부품을 개발해왔다. 전체 공모주식 수는 100만 주다.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희망가 범위는 4만~4만5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45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대부분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국내 생산시설을 확충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국에도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해 현지 신규 고객사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달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20~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268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한편, 알멕이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일반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이 부여된다. 환매청구권은 일반 공모 참여자에게 손실한도를 보증하는 제도다.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면 행사기간 내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회사에 되팔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테슬라 상장에 따라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청구 기간에 자발적으로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의 환매청구권 행사기간이 보장된다"며 "알멕 상장 후 중장기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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