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2.0’을 공개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형 AI다. LG는 엑사원2.0을 바탕으로 ▲엑사원 유니버스 ▲엑사원 디스커버리 ▲엑사원 아틀리에 3개 상용화 예정 AI 플랫폼을 발표했다. 19일 LG AI연구원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개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생성형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누구도 정답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으로 현실에서 유용성을 입증해야 하는 단계”라며 “LG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는 구광모 LG 대표가 꼽는 미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설립했다. 작년 향후 5년 동안 3조6000억원 투자 계획을 내놨다. 2021년 12월 ‘엑사원1.0’을 선보였다. 엑사원2.0은 4500만건의 전문 문헌과 3억56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횄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이중 언어(Bilingual) 모델로 개발했다. 엑사원2.0 언어 모델은 엑사원1.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25% 메모리 사용량은 70% 절감했다. 멀티모달 모델은 이전에 비해 메모리 사용량은 2배 늘었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줄였다. 멀티모달은 다양한 수단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인터페이스를 일컫는다. 배 원장은 “엑사원 기반 AI컨택센터(CC)를 LG전자가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영어권 국가로 확대 예정”이라며 “LG 그룹사 외에 외부 고객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2.0 바탕 3개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 ▲엑사원 디스커버리 ▲엑사원 아틀리에를 상용화한다. 용도에 맞춰 전문화했다. 유니버스는 검색 도구다. 생성형 AI의 기술적 한계인 ‘환각’ 현상을 줄이기 위해 답변 근거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신뢰성을 높였다. 오는 31일부터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를 개시한다. AI 연구자와 대학 등이 대상이다. 9월 LG 임직원 대상 서비스 예정이다. 하반기 글로벌 출시 계획이다. 배 원장은 “LLM 기반 생성형 AI는 환각 등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라며 “전문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스커버리는 새로운 지식 발견 AI다. 심층 문서 이해(DDU: 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을 채용했다. 신물질 합성 시행 착오와 연구개발(R&D)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4분기 LG 관계사에 서비스 할 방침이다. LG AI연구원 머티리얼인텔리전스랩 한세희 랩장은 “우선 화학 바이오 분야 신물질과 신소재 등 관련 탐색에 활용 중”이라며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 착오를 수십회로 R&D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틀리에는 창작이 가능한 AI다. 이미지를 언어로 언어를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 지난 6월 셔터스톡에 공급했다. 3분기 LG 그룹 디자이너 타깃 서비스를 시작한다. LG AI연구원 AI비즈개발유닛 이화영 유닛장은 “아틀리에는 개인 대상 사업(B2C)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기획 중”이라며 “시장 규모나 목표 등을 얘기하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선제적으로 투자해 업계 선두권 기업과 전략적 관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수익화 방법을 찾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지난 6월 퓨리오사AI와 AI반도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전자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 중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초거대AI추진협의회’ 공동 회장사를 맡았다. 배 원장은 “AI 비용은 대부분 인프라 투자비”라며 “아직 국내 AI 반도체 등은 시험 단계며 가격과 성능 등이 경쟁력을 갖추면 사용할 의사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AI 연구는 미국 중국 등에 비해 기초 분야가 취약하다”라며 “AI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 그리도 적절한 규제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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