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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도영 엔젯 대표 "배터리 전극 공정에 잉크젯 적용 도전"
변도영 엔젯 대표 "배터리 전극 공정에 잉크젯 적용 도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8.0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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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도영 대표 "반도체 공정에도 잉크젯 프린팅 적용 목표"
"멀티 노즐 개발하고 잉크젯 헤드 국산화 앞당기겠다"
변도영 엔젯 대표가 <디일렉> 인터뷰에서  "기존 주력 분야인 디스플레이 외에 배터리 전극 공정과 반도체 공정에도 잉크젯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 업체 엔젯의 변도영 대표가 "배터리 전극 공정에 잉크젯 기술 적용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변도영 대표는 ≪디일렉≫ 인터뷰에서  "기존 주력 분야인 디스플레이 외에 배터리 전극 공정과 반도체 공정에도 잉크젯 기술을 적용하고, 멀티 노즐을 개발해 일본 업체가 장악한 잉크젯 헤드 국산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한 엔젯의 특장점은 전기력으로 용액을 제어하는 전기수력학(EHD:Electro-hydrodynamic) 잉크젯 프린팅 기술이다. EHD 잉크젯 기술은 정전기력을 이용해 잉크를 제어·토출(액체 등을 파이프 등을 통해 내보내는 것)한다. 기존 잉크젯 방식이 압전소자 진동으로 잉크를 밀어내는 반면, EHD 잉크젯 방식은 전기장 힘으로 잉크를 밖에서 끌어당길 수 있다.

이 방식은 노즐 외부에서 잉크를 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에 노즐 크기보다 작은 액적(작은 물방울)을 만들 수 있고, 잉크 사용점도를 수백 cPs(Centipoise, 잉크 점도 단위)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EHD 잉크젯 프린팅이 기존 잉크젯 방식보다 더욱 정교한 프린팅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엔젯은 현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분야가 주력 매출원이다.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이다. 변도영 대표는 "2025년 이후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배터리 전극 공정에 EHD 잉크젯 프린팅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변 대표는 "배터리 전극 공정에 사용하는 기존 슬롯 다이(Slot Die)는 슬릿 노즐을 통해 용액을 쭉 밀어내며 코팅하는데, 필름 일부에서 발생한 불량만큼 버려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EHD 잉크젯 프린팅을 적용하면 균일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관련 매출은 없지만 고객사에서 먼저 접촉해왔다"고 설명했다. '전극 공정 장비, 그리고 대표 전극 공정 장비인 코터도 EHD 잉크젯 프린팅으로 대체될 수 있느냐'란 질문에 변 대표는 "그렇게 기대한다"고 답했다.

배터리 공정에서도 이온 계열 물질 코팅 분야는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변 대표는 "EHD 잉크젯 장점 중 하나는 정교한 박막 코팅"이라며 "전기장을 사용해서 용액이 3차원 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흩날려 낭비되는 용액이 적고, 코팅 품질이 좋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이온을 바르는 공정은 전극 공정만큼 생산능력 수요가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전극 공정은 대규모 공정이고, 내년에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정에 대한 목표도 소개했다. 변 대표는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차세대 패키징 특징은 많이 쌓아 올리거나, 얇게 만들거나, 붙이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디스펜싱 영역이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진이 거의 없는 공정이 요구되고 있고, 기존 디스펜서로 소화가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HD 잉크젯 프린팅 수요가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엔젯의 궁극적 목표는 멀티 노즐 개발이다. 변 대표는 "멀티 노즐을 개발하면 제품 형태는 잉크젯 헤드처럼 될 것"이라며 "현재 잉크젯 헤드 시장은 후지필름과 코니카미놀타, 엡손 등 일본 업체가 전세계 시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업체가) 잉크젯 프린팅으로 다양한 공정을 개발 중인데, 해당 공정이 확립되면 부품 영역에서 또 일본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엔젯이 멀티 노즐 부품을 개발하면 의미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대표는 "올해 하반기에 EHD 잉크젯 프린팅 헤드의 노즐 수를 16개로 늘린 제품을 출시하고, 내후년까지 최소 노즐이 256개로 늘어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즐이 많아지면 더욱 미세한 패터닝이 가능해진다. 그는 "산업용 기능성 잉크를 토출하려면 정밀하면서도 고점도 용액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젯의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448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4배 수준이다. 2023년 매출 목표(448억원)를 제품별로 나누면 △EHD 잉크젯 프린팅 부품 314억원 △EHD 잉크젯 프린팅 장비 47억원 △EHD 잉크젯 프린팅 소재 3억원 △EHD 코팅 장비 83억원 등이다. 엔젯은 EHD 잉크젯 프린팅 헤드 모듈(부품)과, 잉크 재료(소재), 시스템·소프트웨어(장비)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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