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채 올해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기업들이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LX세미콘, 매그나칩 등은 3분기 신제품 출시에 의한 성수기 시즌을 기대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신제품 출시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그나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6100만달러, 영업손실 107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9.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7%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1분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2180만달러였다.
매그나칩은 크게 팹리스 형태로 운영 중인 디스플레이 사업부와 자체 팹을 이용해 생산까지 진행하는 전력사업부로 나뉜다. 2분기 기준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15.9% 수준이다.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생산하는 전력반도체 사업부 비중은 68.3%다.
특히 스마트폰, TV 등 IT 기기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DDI를 설계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매그나칩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 970만달러를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65.9%, 전분기대비 10.9% 줄어든 수치다.
매그나칩은 스마트폰 재고 조정과 웨이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설명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파운드리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매그나칩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에는 주요 고객사의 물량 축소가 더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회복도 요원하다. 옴디아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5%가량 역성장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그나칩은 올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으로 6200만달러를 제시했다.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에 부합하더라도 2분기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DDI 산업은 IT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대비 높은 경향성이 있다. 매그나칩 기존 실적 트렌드를 살펴보면 3분기 실적이 2분기 실적대비 10%가량 높다.
DDI 업황 악화는 국내업체도 비껴가지 못했다. LX세미콘은 2분기 매출액 4545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 24.1%, 영업이익 92.9%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2.8%, 90% 감소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 3분기 실적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다만) 예상 대비 더딘 전방 수요 회복 및 일부 소형 DDI 출하 지연 고려 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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