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넷솔 대표 인터뷰
올해 중국 고객사 대상으로 M램 첫 공급
차세대 제품인 14nm급 STT-M램 개발나서
국내 메모리 팹리스 기업 넷솔이 M램(MRAM: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주력 매출원이던 S램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넷솔은 올해 첫 양산 M램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14nm급 차세대 스핀 주입(STT:Spin Transfer Torque)-M램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진 넷솔 대표는 최근 《디일렉》과 인터뷰를 갖고 넷솔의 M램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김 대표는 "메모리 산업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제외한 니치 메모리 시장 규모는 5% 정도 된다"라며 "향후 M램이 노아(NOR)플래시, S램 등을 대체해 4%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M램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넷솔은 2010년 설립된 메모리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주요 연구원들은 삼성전자 출신 S램 전문가들이다. 넷솔이 M램 시장에 뛰어든 건 S램 시장 규모 축소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만해도 10억달러에 달하던 S램 시장은 지난해 4억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2026년에는 3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M램 시장은 이제 막 개화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M램 시장은 오는 2024년 9억5271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램과 M램은 대표적인 니치 메모리다. D램과 달리 비휘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D램 대비 속도도 빠르다. 다만,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M램은 높은 내구성과 초저전력 특징도 지녀 차세대 메모리로 손 꼽히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로 손 꼽히고 있다. F램(FRAM:Ferroelectric Random Access Memory), P램(PRAM:Phase Change Random Access Memory) 등은 신뢰성 및 양산성 등에 어려움이 있다.
넷솔은 올 하반기에 M램 공급을 처음으로 시작한다. 중국 산업용 반도체 기업 대상이다. 현재 구매주문서(PO)를 수령했으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PO는 1차 주문 물량으로 2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한다. 28nm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김 대표는 "올해까지는 S램 매출이 80~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M램 매출이 S램 매출을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2025년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넷솔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기관 R&D 과제에 선정돼 '비휘발성 MRAM인 14nm급 128MBit Smart STT M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5년 시제품 출시 예정이며, 회사는 해당 제품을 통해 보청기, 오토모티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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