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공급 늘어날 듯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위 MLCC 업체인 일본 무라타가 이달 추가 생산라인을 증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일본 무라타는 최근 중국 강소성 우시시에 이달부터 MLCC 추가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총 140억엔(1400억원)을 투자한다. 201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무라타는 향후 MLCC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능력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자동차 전장화, 고성능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량도 같이 증가하는 추세다. 무라타는 중국의 새로운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등 5G 시대 수요를 대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약 1000개의 MLCC가 탑재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무라타는 이 밖에 일본 후쿠이현, 시마네현, 필리핀 등에 MLCC 공장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MLCC 생산 능력을 매년 10%씩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라타의 MLCC 출하량은 세계 약 40%의 점유율을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부족현상이 계속 가속화돼왔다.
세계 2위 MLCC 업체인 삼성전기도 지난 9월 증설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무라타와 마찬가지로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1, 2위 업체가 공급량을 늘리면서 MLCC 가격변동 등 시장 환경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쓰네오 무라타(Tsuneo Murata) 무라타 회장은 그러나 "(무라타를 포함한) MLCC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렸지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공급량이 이를 따라잡을 려면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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