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는 자회사 솔루스아이테크가 전북 익산 함열공장 준공식을 마치고 시생산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솔루스아이테크 함열공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고굴절 충진재인 필러와, 하이엔드 제품용 봉지 재료 등 비발광소재를 주력 생산할 계획이다. 연내 양산이 목표다. 2024년에는 비발광소재인 퀀텀닷(QD) 잉크 제조공장도 이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솔루스아이테크는 솔루스첨단소재가 비발광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솔루스아이테크 함열공장은 비발광소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소재 연구개발(R&D)과 판매 등은 기존처럼 솔루스첨단소재에서 진행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발광소재 생산기지인 익산공장은 함열공장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필러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QD-OLED에 적용해 발광 성능을 개선한다. 봉지 재료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OLED에 적용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하이엔드 봉지 재료 응용처가 태블릿 같은 IT 제품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차량용 OLED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발광소재인 정공방어층(aETL:advanced Electron Transporting Layer)과, 비발광소재로 음극 위에 증착하는 보조층 CPL(Capping Layer) 등을 양산 중이다. CPL은 빛을 내는 데 직접 관여하진 않지만 굴절률을 개선해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021년 고분자 봉지 재료와 QD 잉크 등 비발광소재로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솔루스첨단소재의 주력인 aETL은 걸림돌을 만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소형 OLED 재료세트 M13용 aETL은 솔루스첨단소재가 아니라 LG화학이 납품한다. M13에서도 전자주입층(EIL)은 솔루스첨단소재가 기존처럼 공급한다. 솔루스첨단소재가 패널 업체에 납품 중인 OLED 재료 가운데 자체 개발해서 납품하는 소재는 aETL이 유일하고, 나머지 재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루스첨단소재는 QD-OLED 부문 전자수송층(ETL)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던 특허도 무효가 돼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용 ETL은,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계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노발레드가 공급하고 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4~5월 솔루스첨단소재의 관련 특허 3건을 무효라고 결정(심결)했다. 노발레드가 지난 2021년 10월과 2022년 3월 차례로 솔루스첨단소재 특허 3건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는데, 특허심판원이 노발레드 손을 들어줬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특허 3건을 무효라고 판단한 특허심판원 결정(심결)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