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청색 인광 적용 재료세트명은 B1"
삼성디스플레이가 청색 인광 OLED 소자를 2025년 하반기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관측이 나왔다. 적색과 녹색 OLED 소자는 내부발광효율이 100%인 인광 재료를 사용 중이지만, 청색은 아직 내부발광효율이 25%인 형광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청색 형광을 청색 인광으로 대체하면 OLED 전체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윤대정 차장은 14일 서울 강남에서 개최한 '2023 하반기 유비리서치 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청색 인광 재료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청색 인광이 적용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세트 이름은 B1"이라고 밝혔다.
윤대정 차장은 "B1에 사용할 적색과 녹색 인광 재료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재료세트 M15용으로 개발 중인 재료가 적용될 것"이라며 "청색 인광의 적용 목표 시기는 2025년 하반기"라고 전망했다.
윤 차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청색 인광 재료가 2024년 중반 출시될 폴더블폰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앞서 나온 바 있지만, 적용 예상시점이 2024년 하반기에서 2025년 하반기로 지연되고 있다"며 "(청색 인광 재료) 개발이 순조롭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개발 중인 청색 인광 재료 수명이 M11에 적용된 형광 재료 대비 55%만 돼도 사용한다는 계획"이라며 "발광 효율은 M13에 적용한 재료보다 65%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차장은 "청색 재료를 개발 중인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수명 확보가 쉽지 않아서 청색 인광은 주류가 되기보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청색 인광을 양산 적용했다는 기념비적 의미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접했다"고 밝혔다.
M11은 삼성전자 갤럭시S21울트라와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등에 쓰였다. M12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와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등에 적용됐다. M13은 구글 픽셀8프로에 사용됐고,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M12용 CPL(Capping Layer) 공급업체는 호도가야와 솔루스첨단소재 등이다. 애플 아이폰에는 호도가야의 CPL, 여타 제품에는 솔루스첨단소재의 CPL을 사용했다. M13에서 CPL은 동진쎄미켐이 납품한다. CPL은 OLED에서 빛을 내는 발광층과 공통층의 음극 위에 형성하는 보조층이다.
M13에서는 정공방어층(aETL) 공급업체가 솔루스첨단소재에서 LG화학으로 바뀌었다. aETL은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에 처음 적용될 당시 삼성SDI 이후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지속 공급해왔는데, M13에서 LG화학이 처음으로 aETL 재료를 납품한다.
M13용 G프라임은 머크가 단독 공급한다. M12용 G프라임에서 애플 아이폰용은 덕산네오룩스, 기타 제품용은 머크 재료를 적용한 바 있다.
윤 차장은 "M14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용 예정이고, 향후 홀수 재료세트명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짝수 재료세트명은 애플 아이폰용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아이폰16에 이어 2025년 아이폰17에도 M14가 적용되는 등 애플 아이폰 OLED 재료세트 적용시기가 2년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적용주기가 2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발광재료 업체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리지드 OLED용 재료세트는 M14R이다. 현재 리지드 OLED에 적용 중인 재료세트는 M10R이다. 윤 차장은 "M10R은 개발 초기 IT 제품용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리지드 OLED에 적용되기 시작했다"며 "M14R이 2024년 하반기 적용 목표로 개발 중이고, M14R도 IT 제품에 우선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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