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T MCU, MPU에 SW 적용하는 형태로 구현
AI 솔루션 도입 통해 세탁기 물 사용량 40% 절감
전기차 모터, 노트북 등 응용처에도 도입 검토 중
유럽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가 엣지 인공지능(AI) 도입에 나선다.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등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형태다.
ST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온라인 엣지 AI 서밋을 개최하고 'ST 엣지 AI 스위트(ST Edge AI Suite)'를 발표했다.
ST 엣지 AI 스위트는 일종의 통합 소프트웨어 툴 세트로 센서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제품 성능을 개선시키는 방식이다. 별도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소프트웨어 적용만으로 제품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엣지 AI 도입을 통한 제품 성능 개선 사례도 소개됐다. ST는 가전제품 기업 A사가 세탁기에 AI 솔루션을 도입 중이고 이를 통해, 물 사용량을 최대 40%가량 절감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모터 전류 측정값을 통해 세탁할 의류의 무게를 추정하고, 6축 모션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드럼 충돌을 방지하는 데 사용 중이다. 시스템 구축에는 나노에지 AI 스튜디오와 ST 6축 모션 센서, STM32G0 MCU가 적용됐다.
HP와 노트북 전력 소모 개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디바이스 및 사용자 모션에 따라 전원 상태가 바뀌는 방식이다. ST는 이를 통해 배터리 전력 소모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HPE 그룹과 협력해 전기차의 모터 작동 및유지보수를 최적화하고 있다.
ST는 관련 에코시스템을 계속해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와 엔비디아, AWS 등의 AI 에코시스템을 활용하는 동시에, 지난 10년간 출시된 각종 소프트웨어 툴, 평가 및 개발 키트를 확장하고 통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마크 쉐리 ST CEO는 "우리는 수많은 사물이 자율적으로 연결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엣지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상황에서 AI 알고리즘이 실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객들은 ST의 무료 소프트웨어(ST 엣지 AI 스위트)를 통해 엣지 AI를 간편하게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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